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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기다려왔던 사이다가 터졌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막힌 속까지 뚫어줬다.
사실 감사팀은 시청자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환자를 살리는 일보다 자신의 안위가 중요하고, 소위 말하는 힘있는 자에게 찍히고 싶지 않아 양심까지 팔아버린 캐릭터가 바로 이 감사팀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납득하기 어려운 지시를 내리며 사사건건 김사부와 돌담병원을 걸고 넘어져 시청자의 속을 터지게 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의료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인데도 이마저 방해하고 나서는 감사팀의 모습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고, 이들의 등장신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일한 고구마 타임이 됐다. 어쨌든 힘도 빽도 없는 돌담병원 식구들이 이들에게 맞설 수 있는 여력은 없었다. 김사부조차 분개하고 반항할 뿐 상황을 전환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역시 기득권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월화극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4.1%, '불야성'은 4.7%의 시청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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