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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고은이 달라졌다.
하지만 '도깨비' 속 김고은은 이제까지와는 무척 달라진 모습이었다.
26세 배우인 김고은이 교복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화면 속 지은탁의 모습은 교복이 꼭 맞는, 싱그럽고 풋풋한 여고생 그 자체였다. 못된 이모와 사촌들의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버텨나갔다.
10년 후 지은탁은 거리에서 우연히 김신을 마주쳤다. 가슴에 칼이 꽂힌 도깨비를 보고 호기심을 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자각한 그는 도깨비를 소환하며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기분이 달라지는 도깨비를 보며 어이없기도 했지만 죽은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도깨비의 삶을 떠올리며 그의 변덕을 이해했다. 도깨비도 시도 도 없이 자신을 불러내 불만을 토로하는 지은탁이 귀찮았지만 자신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김고은은 공유와의 케미는 물론, 고3 여고생 지은탁이라는 설정마저 현실적으로 풀어냈다.아직 한회 방송을 보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첫 인상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듯한 분위기다.
과연 김고은이 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도깨비'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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