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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송일국→이동국→고지용...'슈돌' 섭외력의 비밀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10:02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섭외력으로 다시 반등할까?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고지용을 새 멤버로 확정했다. 그간 프로그램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떨어질 때마다 새로운 라인업으로 극복해 온 '슈돌'의 섭외력이 또 다시 발동됐다.

2000년 5월 젝스키스 공식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연예계에 돌아올 마음이 없어 보였다. 고지용은 앞서 젝스키스가 16년만에 재결성 소식을 전했지만 합류하지 않았다.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에서 젝스키스가 출연했을 당시에도 콘서트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함께 공연을 펼치지는 않았다.

직장생활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지영은 다시 연예계로 돌아가기에는 현재 일군 가정과 사업, 일상 등 지켜야할 것이 많은 상황. 이 때문에 당분간 방송으로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았던 그의 예능 출연은 화제일 수밖에 없다. 제작진의 섭외 노력이 상당했음을 짐작할 만하다.

'슈돌'은 고지용에 앞서서도 예상못한 스타들의 출연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섭외력을 과시해 왔다. 방송 초기 '슈돌'이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추성훈-추사랑 부녀는 일본까지 오가며 촬영을 감행했다. 이후 송일국과 삼둥이(대한-민국-만세)의 등장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축구선수 이동국의 오남매는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대가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누나 넷을 둔 막내 대박이(이시안)의 매력은 시청자들이 '슈돌'을 떠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았다.


이후에도 예능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했던 이범수, 인교진, 오지호, 기태영 등을 섭외하며 식지 않는 화제성을 유지해 왔다. 최근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 속에 고지용이라는 카드는 '슈돌'의 섭외력이 죽지 않았음을 다시 입증했다. 고지용과 3살 아들 승재 군을 통해 '슈돌'이 또 한 번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이 같은 '슈돌'의 섭외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강봉규 PD는 앞서 스포츠조선과 3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섭외를 하는 과정에서 들어보니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 '슈돌'이 3주에 한 번, 2박3일간 촬영을 하는데 어쩌면 그 시간만큼은 강제적으로라도 시간을 보내게 되니까, 다른건 몰라도 아빠들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까워 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더라. 저희도 섭외할 때 아빠와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섭외력의 비결을 밝힌 바 있다.

고지용 또한 '슈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바로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 때문이라고 밝혔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방송을 핑계삼아서라도 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가장 큰 계기였다. 그는 "맞벌이 부부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항상 미안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고지용은 연예인 아빠들과 달리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육아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아빠를 꼭 빼 닮은 3살 아들 고승재 군, 그리고 친구 같은 아빠 고지용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이 기대된다.

젝스키스 고지용과는 또 다른 아빠 고지용의 모습은 오는 내년 '슈돌'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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