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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김영광이 목숨을 건 혈투 속에서도 절절한 수애앓이를 드러내며 여심을 강탈했다.
다다금융이 홍만두 가게의 종업들을 납치하는가하면 외삼촌을 이용해 나리에게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난길임을 밝히며 압박을 가했다. 이에 난길은 역습을 가하기로 마음 먹고, 다다금융의 비밀장부가 있는 아지트를 습격한다. 완식에게 비밀자부 아지트의 위치를 듣게된 난길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아지트로 달려들었고, 그 시간 나리는 요양원에서 행복한 미소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한 남자는 사랑하는 이를 향해 목숨을 내던지고, 한 여자는 오해를 풀어줄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는 절묘한 상황이 엇갈린 화면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에 가슴 저릿한 통증을 느꼈다.
삼 천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같이 오로지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을 품고 평생을 살았던 난길은 자신의 몸을 무기로 대결을 벌이다 끝내 병우의 하수인에 의해 뒷머리를 가격 당하고 쓰러져 안방극장에 눈물을 쏟게 했다.
어쩜 이리 바보같이 한결 같은지... 나리를 위해 기꺼이 집안의 빚을 짊어지더니 이제는 목숨까지 던지는 바보 같은 사랑 하나 만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김영광의 발견은 그야말로 올 하반기 최고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이 철저한 이기적인 계산과 이해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거짓 없고, 순수하며, 자신을 내어던 질 줄 아는 정의로운 남길의 사랑과 그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는 김영광의 연기는 답답한 속을 후련하게 뚫어주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월, 화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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