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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청룡"... 류준열-윤가은 감독 '훈훈' 뒷얘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11:52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트로피를 받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11.25/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우리들' 의 윤가은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경희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6.11.25/

'예의바른 배우' 류준열과 윤가은 감독의 '청룡영화상' 뒷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훈훈한 화제다.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윤 감독은 영화 '우리들'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시상자는 영화 '우리들'을 사랑한 배우, 류준열이었다. 깍듯한 90도 인사로 감독을 향한 축하의 예를 갖췄다. 윤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큰 상을 주셔서 영광스럽고 무섭기도 하다. 이 영화에 첫 발걸음을 뗄 수 있게 해주셨던,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사랑하는 배우분들, 존경하는 스태프, 작은 영화지만 함께 달려와주신 투자사 배급사 식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적은 예산으로 긴 시간동안 달려오는 게 만만치 않았을 텐데 믿어주시고 힘 보태주셔서 영화 만드는 게 덜 외롭고 더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영화하는 딸 때문에 걱정 많으셨을텐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이런 영화 더 만들어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세계를 따뜻하게 그리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베를린 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바 있다.

'우리들'의 배급사 앳나인의 정상진 대표는 윤 감독 수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준열과 함께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고맙다"는 인사에 류준열은 '저 너무 뿌듯했어요. 감독님이랑 악수도 하고, 제가 드려서 더 기분 좋았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시상식 후 윤가은 감독과 류준열은 훈훈한 인증샷을 남기며 수상을 자축했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류준열이 윤가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류준열이 사랑한 그영화 '우리들' 수상소식을 축하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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