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 분, 정말 주옥같으십니다!(feat.한석규 꿀 성대)"
무엇보다 한석규가 김사부 역을 통해 매회 쏟아내는 대사들이 안방극장에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의미 있는 메시지를 대사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다양한 세대와의 공감력을 높이고 고찰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강은경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캐릭터와 혼연 일체된 한석규의 연기력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석규는 극중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촌철살인 조언'들로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돌직구 화법이 돋보이는 '사이다 독설'들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절로 느껴지는 '닥터 사명감 명대사'들을 탄생시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자꾸만 되새기게 되는 '김사부 어록'들을 살펴봤다.
-진짜 복수 같은 걸 하고 싶다면 그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거라. 분노 말고 실력으로 되갚아줘. 알았니? 니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1회,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망으로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어린 강동주(윤찬영)를 치료해주며)
-너보다 나이 많고, 많이 살았다고 다 아는 거 아닌데, 너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데 그런데! 이 나이쯤 돼보면 하나 보이는 게 있단 말이지. 이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될 놈인지, 안될 놈인지. (4회, 강동주(유연석)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말하냐고 분노하자)
-니가 시스템 탓하고, 세상 탓하고, 그런 세상 만든 꼰대들 탓하는 거 다 좋아. 좋은데 그렇게 남 탓 해봐야 세상 바뀌는 거 아무것도 없어. 그래봤자 그 사람들 니 이름 석 자 하나 기억하지 못할걸. 정말로 이기고 싶으면 필요한 사람이 되면 돼. 남 탓 그만하고 니 실력으로. (4회, 부조리한 세상 때문에 타이틀과 출세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토로한 강동주에게)
'김사부 어록 Part.2' 회유란 1도 없는 원 샷 원 킬 '사이다 독설'!
-너 수술실에서 서전(surgeon)한테 왜 마스크 씌우는 줄 알아? 주둥이 채우라고. 주둥이 채우고 실력으로 말하라고. 지 목숨 맡기고 수술대 위에 올라간 환자 앞에서 주절주절 변명 늘어놓지 마. 이유대지 말고 핑계대지 마. (3회, 수술실에서 있었던 강동주의 잘못을 거론하자 김사부의 속도가 빨랐던 거라고 답하는 강동주에게)
-의료법 제 8조 1항, 정신보건법 제 3조 1항에 따른 정신질환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어. 어쨌든 자해까지 한 놈한테는 환자를 못 맡긴다. 넌 오늘부로 이 병원에서 자격박탈이야. 내 결정은 이걸로 끝. 번복 없을 테니까 토 달지 마. (3회, 트라우마로 인해 손목을 자해했던 윤서정(서현진)이 응급 환자를 진료하려고 하자)
-웃기고 자빠졌네. 야 너 위급한 환자 핑계로 윤서정 끌어들인 걸. 뭐 대단한 영웅적 결단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야 웃기지 말어. 넌 그냥 순발력 없는 겁쟁이뿐이야.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척하지마. 잘난 척, 아는 척, 정의로운 의사인 척, 의사로서 당연한 거 해놓고 뭐 당연한 거 해낸 척. (4회, 돌담 병원에서 의사로서 자격박탈 당한 윤서정과 원격 진료 후 위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피력하는 강동주에게)
'김사부 어록 Part.3' 의사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닥터 사명감 명대사'!
-환자의 인권? 의사로서의 윤리강령? 내 앞에서 그런 거 따지지 마라. 내 구역에선 오로지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다른 건 그냥 다 엿 많이 잡수시라고 그래라. (2회, 강동주가 김사부의 응급처치가 무모하고, 무책임하고, 위험한 처치였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사람 살리는 거. 그게 주 종목이다. (3회, 윤서정의 손목 수술을 끝낸 후 강동주가 자신에게 전문 분야를 묻자)
-서전은 실전이야! (3회, 수술에서 버벅 거린 후 변명하는 강동주에게)
-지금 여기 누워있는 환자한테 물어보면 어떤 쪽 의사를 원한다고 할 거 같냐? 필요한 의사.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한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4회, 강동주가 자신에게 좋은 의사인지, 최고의 의사인지 물어보자)
제작사 측은 "강은경 작가는 매 작품 마다 공감도 높은 대사들로 안방극장에 남다른 울림을 전해왔다. 관록의 연기자 한석규의 열연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