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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첫방①] 비주얼·케미·배경·OST까지, 모든게 美쳤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08:43 | 최종수정 2016-11-17 12: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말 그대로 제대로 미(美)쳤다.

16일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이 첫 방송됐다. 첫 방송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과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의 시대를 초월한 인연이 그려졌다.

백년 전 바닷가 마을에서 해일이 지나간 뒤 처음 만났던 담령(이민호)과 인어 심청(전지현). 이들은 백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현대에서 다시 한번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사기꾼 허준재로 다시 태어난 담령은 큰 돈을 번 후 지중해의 한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심청을 만났다. 자신의 호텔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심청을 미친 여자로 간주한 허준재는 이내 경찰에 신고했고, 심청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하지만 뒤늦게 심청이 끼고 있던 팔찌가 600억 상당의 고가의 팔찌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허준재는 다시 경찰서에서 찾아가 최면술로 경찰을 속인 후 심청을 빼왔다.

이후 허준재는 아무것도 모르는 심청에게 옷과 신발, 밥까지 사주며 정신을 팔리게 한 후 몰래 팔찌를 훔쳤다. 그리고 인어에게 '잠시 어디 좀 다녀올테니 여기서 기다려라'라고 말한 후 섬을 떠날 준비를 했지만, 자꾸만 눈에 어른거리는 심청을 찾아 결국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날 첫 방송은 배우들부터 배경이 된 아름다운 지중해, 가슴을 울리는 OST까지 모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특히 인어 역을 맡은 전지현은 제대로 된 대사 한 마디 없이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인어 꼬리를 달고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칠 때는 정말 전설 속의 인어의 환생을 보는 듯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다리가 생긴 뒤 육지로 올라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기저기를 헤맬 때 조차 극강의 비주얼을 보여주며 '역시 전지현'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민호 역시 마찬가지다. 능청스러운 입담을 가진 현령 담령부터 사기꾼 허준재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에 걸맞는 완벽한 무결점 비주얼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미(美)친 비주얼을 가진 두 배우가 만났으니 케미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아름다운 두 배우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줬던 건 배경이 된 지중해 바다였다.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드넓은 바다는 전생에서부터 현생까지 신비로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두 주인공의 만남을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충분했다. OST까지 완벽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환상의 OST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전지현)의 애틋한 사랑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줬던 린이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린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두 주인공의 인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첫 방송에서부터 배우들의 비주얼과 케미부터 배경, OST, 연출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던 '푸른 바다의 전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현, 이민호, 이희준, 신혜선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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