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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1월 극장가 판타지 대전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강동원이 아닌 할리우드 표 마법였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개봉일인 16일 24만 2826명의 관객을 동원, 이는 역대 11월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의 스코어인 첫날 23만949명을 넘어섰고, 11월 개봉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1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날 관객수인 22만7025명 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신비한 동물사전'과 같은 날 개봉한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은 하루 7만1147명, 누적 관객수 9만299명으로 2위에 머물렀다.
개봉 첫날 7만1147명을 동원한 '가려진 시간'은 경쟁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에 완패를 당하며 2위에 안착했지만 21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마블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의 강세 속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낸 것으로 의미를 가진다.
또한 '가려진 시간'은 '신비한 동물사전'과 함께 쌍끌이 흥행으로 11월 극장가의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 지난 9일의 총 관객수가 21만3336명이었던 데 반해 '가려진 시간'과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한 16일의 총 관객수는 44만6381명으로 지난주 대비 약 2배 이상이 늘어난 것. 특히 '가려진 시간' '신비한 동물사전' 모두 판타지 장르로 이색적인 소재와 신선한 스토리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17일) 끝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주말을 앞둔 '신비한 동물사전'과 '가려진 시간'. 할리우드에서 온 마법사의 굳히기가 될지, '만찢남' 강동원의 역전극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신비한 동물사전' '가려진 시간' 외에 '닥터 스트레인지'(스콧 데릭슨 감독)는 3만1072명(누적 495만6787명)으로 3위에, '스플릿'(최국희 감독)은 2만3722명(누적 55만3152명)으로 4위에, '위자: 저주의 시작'(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은 1만5341명(누적 25만6621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가려진 시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