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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주연 '나의 살던 고향은', 역사의 감동 전할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1-16 16:3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도올 김영옥 주연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류종헌 감독)은 관객에게 역사의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고구려, 발해의 온기를 찾아서 역사의 현장으로 떠난 도올 선생의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나의 살던 고향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뭉클한 감동을 담은 메인예고편을 공개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 메인 예고편은 도올 김용옥이 나이 칠십에 이르러 고구려 땅에 첫 발을 디디는 역사적 장면으로 문을 연다. "우리의 뿌리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고구려는 우리들의 심장 맥박이란 말이죠"라는 메시지는 오랫동안 잊고 지낸 우리들의 고향, 고구려를 상기시키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것.

고구려의 숨결이 살아있는 절경을 배경으로 "고구려를 보는 동시에 눈물이 난다. 우리가 코리안인데 왜 신라맨으로만 우리를 규정하느냐"라는 도올의 이야기는 영화 속 여정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어지는 장면은 영하 20도의 바람이 불어오는 만주벌판의 눈길을 걷는 도올의 모습으로 "고구려 때부터 발해를 거쳐서 최근의 독립군 투쟁에 이르기까지 축적되어 있는 역사를 이 눈길을 걸으면서 한 번에 느끼는 그런 감회가 밀려옵니다"라는 대사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또한 "저쪽은 못 가는 산하고 이거는 우리가 갈 수 있는 산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게 우리 정치 현실이고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란 말이죠" 등 태고의 환경을 잃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추하게 하는 대사들은 울컥하는 정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통렬하게 꼬집는 '나의 살던 고향은'. 전국민의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나의 살던 고향은'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메인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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