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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30억대 도박혐의' 가수 정진우 측 "9월 계약 종료"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13:21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30억대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구속 수감중인 가수 정진우 측 전 소속사가 입장을 전했다.

정진우의 소속사는 14일 스포츠조선에 "정진우와는 지난 9월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1조원대 인터넷 스포츠도박사이트를 단속하며 가수와 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된 도박 운영자 및 행위자 67명을 대거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서버를 설치한 후, 유령법인회사와 대포통장을 이용, 도박 행위자로부터 총 9621억원을 입금 받아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 행위자로 연루돼 구속된 정진우는 지난 2014년 10월. 강남경찰서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 당시 도박금액 3360만원)로 조사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되자 자신의 가수 신분이 밝혀질 것으로 우려해 자신의 지인 F씨(45세, 트레일러운전기사)를 내세우는 이른바 '피의자 바꿔치기'를 통해 형사 처벌을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한 정진우가 당시 F씨가 대신 조사 받았던 내용보다 (도박의)기간과 액수보다 훨씬 많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정진우 자신의 은행계좌와 지인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총 1588회에 걸쳐 도합 34억 4045만원을 도박사이트 충전계좌로 입금하여 도박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범인도피교사'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 혐의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정진우의 부탁을 받은 F씨는 경찰의 수회에 걸친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출석을 거부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016년 10월경 경북 칠곡에서 체포하여 범인도피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으며 F씨는 그동안 정진우로부터 "절대 경찰에 출석하지 말라"는 부탁을 받고,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2014년과 2016년 경찰조사를 앞두고 피의자 바꿔치기 등 서로 진술을 짜 맞추게 된 이유는 정진우가 자신과 함께 살던 여인의 아들이고, 크게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정진우가 시키는 대로 자신이 인터넷 도박을 한 것으로 형사처벌을 대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용산경찰서에서는 이번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수사하면서 서울강북, 서울강남, 전북지역에 활동하는 경찰관리대상 조직폭력 3개파 조직원들 다수가 개입하여 유령 법인회사를 설립 법인대포통장계좌 등을 개설하여 공급하고, 도박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범죄수익금이 이들 폭력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 들어가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


정진우는 2004년 영화 '내사랑싸가지'의 OST '운명'을 불러 데뷔했으며,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했다. 또한 제이투엠의 일원으로 2013년 MBC '불후의명곡'에서 '물보라'를 불러 최진희 편을 우승으로 장식해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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