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배우들의 매력이 정점을 찍었다.
12회 차금주(최지우 분)는 변호사로서 첫 변론을 펼쳤다. 서초동의 관문이라는 '사무장'의 위치에서 '변호사'가 된 차금주. 그녀는 밑바닥에 서 봤기에 더 악착같을 수 있었다. 골무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서류를 검토했고, 결국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누락된 증거서류를 밝혀냈다. 차금주의 좌절부터 씩씩하게 일어서는 모습까지, 그녀의 성장을 지켜봐 온 시청자들에게 법정에 우뚝 선 금나무 차금주의 모습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차곡차곡 차금주 캐릭터를 만들어 온 최지우의 진가가 발휘됐던 장면이다.
주진모의 자수, 최지우 향한 굳건한 믿음
전혜빈의 소름 돋는 위증, 악녀의 미소
13회 박혜주(전혜빈 분)는 양심과 야망 사이에서 흔들렸지만, 결국 더 큰 야망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차금주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한 박혜주는 재판을 뒤집는 거짓 증언을 했다. 전혜빈은 박혜주의 복잡한 내면을 오롯이 담아냈다. 압박감에 붉게 충혈된 눈, 흔들리는 눈동자, 마지막 살짝 웃음을 머금은 모습은 정점을 찍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그녀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이준, 사랑도 정정당당
법정 위에서 그 누구보다 정의로운 마석우(이준 분)는 사랑에 있어서도 정정당당하다. 11회에서 마석우는 자신을 찾아 온 함복거에게 "도망자와 무슨 페어플레이가 되겠냐"며, 하루빨리 누명을 벗고 돌아오라는 멋진 대답으로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다. 앞서 마석우는 함복거에게 정정당당한 싸움을 하자며 선전포고를 하고, 연하남다운 박력으로 차금주에게 고백을 했다. 솔직, 담백한 그의 사랑법이 마석우의 매력을 한없이 배가시키고 있다.
단 3회를 남겨두고 있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 4인 4색 배우들이 채워갈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회는 14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