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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탑독, 아픈만큼 더 성숙해졌다..긴 공백 딛고 2막 (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11-07 12:00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보이그룹 탑독이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릿(First Stree)'을 발표했다. 탑독은 타이틀곡 '비가 와서 그래'로 1년 만에 컴백 했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탑독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보이그룹 탑독이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2막을 열었다. 2013년 데뷔해 팀을 재편하며 변화를 거듭해온 이들은 대중에 각인된 파워풀한 이미지도 싹 바꿨다. 심기일전의 자세로 돌아온 탑독이 다시 무대에 섰다.

탑독은 7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릿(First Stree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미니 4집 'The Beat' 이후 약 1년만에 서는 무대다.

이날 멤버들은 그간의 긴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각오를 다졌다. 탑독 호준은 "기분이 너무 좋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팬들이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정규앨범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 앨범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피군은 "탑독의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이 담긴 앨범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야노 낙타 아톰이 이번 앨범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해 송라이팅 능력을 뽐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보이그룹 탑독이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릿(First Stree)'을 발표했다. 탑독은 타이틀곡 '비가 와서 그래'로 1년 만에 컴백 했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탑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이번 앨범부터는 멤버 제니씨가 빠지고 9인조로 재편돼 활동한다. 그간 탑독은 멤버 탈퇴와 공백기를 겪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조PD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2013년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1년의 공백기를 보내면서 13명이던 멤버는 10명으로 재편됐다. 그 사이 새 둥지인 후너스엔터테인먼트로 흡수되면서 새로운 가족과 다시 출발점에 섰다. 이날 9인조로 무대에 선 탑독 멤버들은 솔로 활동에 나선 제니씨에 대해 "탈퇴는 아니다. 이번 활동은 같이 안하지만 솔로 가수로 앨범을 내고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그간의 힘들었던 근황도 전했다. 피군은 "우리의 컴백은 원래 11월이 아니고 5월이었다. 그런데 컴백 시기도 미뤄지고 빨리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솔은 "긴 공백기 동안 많이 힘들었다.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기약도 없었고 준비하는 내내 노력만 했지 확신이 없었다. 이번에 컴백이라는 기회가 얻어져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보이그룹 탑독이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릿(First Stree)'을 발표했다. 탑독은 타이틀곡 '비가 와서 그래'로 1년 만에 컴백 했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탑독 낙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지난해 탑톡을 탈퇴한 멤버 키도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멤버 피군은 "안 좋은 일에 연루됐던 멤버와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 함께 음악을 하는 사이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탓에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다부진 각오를 가득 담았다. 앨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들이 그간 걸어왔던 길과 함께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10곡으로 수록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보이그룹 탑독이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릿(First Stree)'을 발표했다. 탑독은 타이틀곡 '비가 와서 그래'로 1년 만에 컴백 했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탑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7
타이틀곡 '비가 와서 그래'는 떠난 연인을 내리는 비에 빗대어 비가 내릴 때마다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이별의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아련함이 묻어 있는 보컬과 세련된 랩의 조합은 깊어가는 가을과도 조화롭게 어울려 오랫동안 여운을 남게 한다. 여기에 과하지 않은 절제된 감성과 잔상으로 표현된 섬세한 안무는 더욱 성숙해진 탑독의 면모를 보여주는 노래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희망도 쏟아냈다. 유튜브에 게재된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천만뷰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하고 싶다고도 털어놨다.

낙타는 "우리는 16배속 안무도 소화 가능하다며 "만약 뮤직비디오 1천만뷰를 달성하면 우리가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또 "앞으로도 탑독을 더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작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야노는 수록곡 '굿모닝(Good morning)'의 작사,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았으며 낙타 또한 '블라인드(Blind)'에 참여하며 프로듀서형 아이돌로 변화를 꾀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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