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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남' 첫방③] '9년만의 로코' 수애의 이유있는 자신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24 13: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베일을 벗는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자신이 아빠라고 우기는 연하남과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 드라마, 과연 왜 봐야할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특별한 이유는 역시 배우 수애의 연기 변신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면' '야왕' '아테나:전쟁의 여신' 등 무게감 있는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수애가 이번 작품에서는 홍나리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만취 연기부터 산발을 한채 바람난 남자친구를 응징하는 연기까지 화끈하게 망가지는 수애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2007년 MBC '9회말 2아웃' 이후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만큼, 수애의 각오도 단단하다.


수애는 "나이와 상황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에 무거운 작품을 많이 해서 이 시점에서 재밌고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했다. 나 또한 촬영장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어릴 때 데뷔해서 현장에서 내 연기가 급급했다. 나이가 들고 현장에서 선배가 되다 보니 모범이 되고 잘 리드하는 선배이고 싶다. 그런 책임감이 있다. 이번 드라마는 혼자하는 게 아닌 만큼 그런 책임감 보다는 우리 드라마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PD는 "수애는 기존의 작품에서 계속 도전하는 것 같아서 좋게 다가왔다. 기존에 로맨틱코미디를 안했지만 이 시기쯤에는 이런 작품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기' 때 인터뷰를 보니까 장혁과 로코물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고 해서 수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수애의 연기인 만큼 시청자들도 기대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어쨌든 수애이기 때문에 믿고 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녀 케미'라는 신선한 소재도 들어가 있다. 고난길(김영광)은 홍나리의 고향집에서 홍나리 어머니와 함께 만두가게를 운영했다. 그리고 홍나리 모친이 임종하기 며칠 전 모종의 이유로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홍나리보다는 세 살이나 어리지만, 법적으로는 그의 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나이 어린 아버지와의 이야기는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인 만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또 드라마의 원작이 된 동명 웹툰을 그린 이는 유현숙 작가다. 유현숙 작가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내세워 그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최대한 극적으로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덕분에 '호구의 사랑',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가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이웃집 꽃미남'으로 제작돼 호평받은 바 있다. 이미 두편의 드라마화를 성공시킨 전력이 있는 원작자의 신작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 여기에 호흡을 맞추는 제작진 또한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연출한 김정민PD와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로 기운이 좋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어 KBS2 월화극의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작품은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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