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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혼술남녀' 사랑에 빠진 고쓰, 단언컨대 하석진의 '인생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0-18 08: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하석진이 인생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명수현·백선우·최보림 극본, 최규식·정형건 연출)에서는 알콩달콩 비밀연애를 시작한 진정석(하석진)과 박하나(빡하선)의 모습이 담겼다.

"오늘부터 1일 합시다"라는 돌직구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된 진정석과 박하나는 '톰과 제리' 같았던 과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특히 박하나를 바라보느 진정석에 눈에는 달콤함이 뚝뚝 떨어져 내릴 정도였다.

함께 영화관에 가서도 진정석은 스크린이 아니라 박하나의 얼굴만 바라봤다. '샴푸 향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손잡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진정석은 실연당한 황진이(황우슬혜)를 위로하기 위해 클럽에 간다는 박하나를 쿨하게 보내놓고는 불안함 마음에 결국 혼자 클럽에 따라가 박하나를 예의주시했다. 다른 남자들이 박하나 곁에서 추근덕 대지 못하도록 철벽을 쳤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장착하고 귀여운 질투심에 휩싸인 진정석의 모습은 앞서 보여왔던 '고쓰' 진정석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훈훈한 외모는 물론 화려한 학벌과 스펙을 보유했지만, 지가 보다 달린 스펙의 사람을 경멸하고 무시하며 독설을 서슴지 않는 진정석에게는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그런 진정석은 어설픈 스펙의 박하나를 무시했었다. 일적으로도 엮이고 싶지 않아했을 정도. 하지만 진정석은 박하나의 솔직하고 당당하고 귀여운 매력에 점차 빠져들어갔다. 자신이 무시했던 여자에게 빠지는 모습을 스스로 부정해왔지만, 결국 실패하고 박하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

하석진은 이런 진정석의 감정 변화를 코믹하면서도 진정성있게 그려냈다. 다른 사람을 깔아뭉겠던 '고쓰' 시절에도 얄미움을 제대로 장착하면서도 적당한 코믹함으로 도저히 미워할 수 없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보는 사람도 설레게 할 '멜로 눈빛'을 장착 로맨틱 드라마 남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하석진이 가지고 있는 '뇌섹남' 이미지를 잘 살려주면서도 '로코남'의 이미지까지 더해준 '혼술남녀'의 진정석은 단언컨대 그의 인생 캐릭터다.


한편,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콜 충전 혼술 라이프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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