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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목소리만 전설로 남겨둔 채 떠난 옛 친구를 돌아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동물원 김창기가 평생의 벗이었던 고 김광석을 추억했다.
김창기는 "임지훈 씨에게 '사랑의 썰물'이란 곡을 줬더니, 산울림의 김창완 형이 이걸 듣고 내게 '노래 다 가지고 와보라'고 했다"며 "그때 내가 '노래 잘하는 친구가 있어요. 노래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하고 데려간 게 김광석"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광석은 동물원 데뷔 전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에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김광석의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는 김창기를 만나면서 더욱 찬란한 빛을 발했다. 현직 정신과 전문의인 김창기는 김창완의 권유로 시작한 '취미 밴드' 동물원에서 김광석과 함께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한편 이날 대결에서는 어쿠스틱 기타 2대에 샘김의 보컬을 얹어 잔잔하고 단촐한 무대를 연출한 윤도현-허준 팀이 보컬만 4명, 총 인원 10명의 대규모 무대를 꾸민 돈스파이크-선우정아 팀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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