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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최현석과 이연복이 셰프, 또 한 번 15분의 마법으로 안방을 홀렸다.
지난 방송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도 상한 음식으로 가득한 냉장고를 공개해 셰프들에게 극한 체험을 선사했던 성규. 이번에도 긴장한 MC들이 마스크를 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냉장고를 열었으나, 신선하고 풍성한 재료가 가득해 안도감을 자아냈다.
숙소 생활을 벗어나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성규는 어머니와 팬들이 챙겨준 건강식품과 각종 반찬을 비롯해 한층 건강해진 냉장고로 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냉장고 자신감을 얻은 성규는 '고퀄리티 밥상'과 'A/S 튀김요리'를 주제로 제안했다.
성규는 두 요리에 모두 만족감을 표현하며 한참 고민하던 끝에 최현석의 손을 들었다. 평소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규에게 단맛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만들었을 정도로 고등어의 짠맛과 청포도 단맛의 조화가 놀라웠다는 것.
중식 사제인 이연복과 최형진의 대결 또한 눈을 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 끝에 최고의 튀김 요리를 완성했다. 이연복은 오징어와 삽겹살, 명란젓을 활용한 이색 튀김을 만들었다. 최형진은 평소 자신있던 탕수육으로 성규의 입맛을 저격했다. 성규는 "두 요리 다 무척 맛있었지만 못잊을 것 같은 음식을 골랐다"며 이연복 셰프를 선택했다.
이날 대결에서는 '냉부해' 100회를 함께 해 온 셰프들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최현석 셰프의 요리를 먹은 김민준은 "이런 요리를 15분 만에 완성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도망가고 싶다"라며 셰프들의 기량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짧은 시간 안에 섬세한 플레이팅에 맛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도전자들에게는 경이로움이었다.
이연복 셰프 또한 "100회라고 해서 좀 편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결을 시키느냐"며 농담조로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튀김 요리를 뚝딱 만들어 냈다. 심지어 시간이 남았을 정도. 제자 최형진이 촉박한 시간 탓에 손을 떨었던 반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요리를 여유있게 완성해 내는 이연복 셰프의 내공이 빛났다.
'냉부해' 100회를 지나오는 동안 셰프들의 손놀림은 더욱 노련해졌고, 그 맛은 더욱 깊어졌다. '냉부해'를 통해 더욱 성장한 셰프들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요리 대결을 더욱 기대케 했음은 물론, 쿡방 열풍이 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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