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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류덕환 남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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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역배우로 시작해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으며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 충무로에 속속 돌아와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 남지현은 영화 '터널'과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에 연이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터널'에서 하정우와 함께 갇힌 운전자로 깜짝 등장하더니 '고산자'에서는 김정호(차승원)의 딸 순실 역을 맡아 차승원과 찰떡호홉을 과시했다. 남지현은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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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대동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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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에는 MBC수목극 '쇼핑왕 루이'에서 순박한 산골 처녀 고복실 역을 맡아 활약중이다. 남지현은 9살 때인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벌써 연기 경력 13년 차다. 드라마 '로비스트'와 '대왕세종' '선덕여왕'에 출연했고 2013년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주인공 여진구의 첫사랑 여고생 유경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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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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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덕환은 공포물 '혼숨'을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해 화제다. 공포물 '혼숨'에서 류덕환이 'BJ 야광' 역을 맡았다. '혼숨'은 '혼숨' 괴담과 함께 사라진 여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리얼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류덕환은 1992년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순길이'로 데뷔해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온 무려 25년 차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는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여자가 되고 싶은 뚱보 소년 '오동구' 역으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이후 '우리 동네'의 연쇄살인범 '효이', '신의 퀴즈'의 천재의사 '한진우', '위대한 소원'의 혈기왕성한 시한부 '고환' 역할 등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의 단역으로 데뷔한 심은경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이후 '불신지옥'의 신들린 소녀, '써니''수상한 그녀'에서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이', '널 기다리며'의 복수심에 불타는 '희주' 등 장르 불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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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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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심은경은 극 중 '만복'역을 맡아 개성만점 유쾌한 매력의 캐릭터에 도전했다. 특히 심은경은 고민 많은 평범한 10대 여고생 '만복'을 꾸밈없이 소화해내는가 하면,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역 출신 배우들의 특징은 어떠한 역할이든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영화의 규모와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나이에 비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것도 이들의 장점이다. 때문에 이들이 미래 충무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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