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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과 역사의 컬래버레이션, 언제나 옳다.
멤버들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세종대왕이 새겨진 만원의 틀린 부분을 짚어내며 쉽고도 재미있게 역사지식을 전했다. 역에 도착해서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읽으며 한글창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멤버들은 한글날을 기념하는 만큼 외래어 대신 우리말을 사용하려 애썼지만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
세종대왕릉에 도착해서는 앙부일구(해시계), 자격루, 혼천의 등 세종 시대의 여러 발명품들을 보며 한글뿐만이 아닌 과학적인 발전도 이뤄냈던 업적을 짚어보기도 했다. 점심 복불복에서는 특별히 한글을 활용한 '자음모음 음식 이름 조합하기' 게임은 펼쳐,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한글의 우수한 조합력을 일깨우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 또한 역사를 사랑하는 예능의 대표적인 예.지난 해 방송된 '배달의 무도' 특집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깃든 섬 하시마 섬과 우토로 마을을 재조명했다. 지난 2013년에는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을 통해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1년 9월 24일 방송된 '스피드' 특집은 영화 '스피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았지만 사실상 '독도' 특집이었다.
지난 8월 방송된 미국특집에서는 LA 곳곳에 숨어 있던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되짚어 또 한 번 시청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도산의 후손들을 만나 평생을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 쓴 그의 업적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과 장소에서 다시금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풀어내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고도 유쾌하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편, '1박2일'은 다음주 세종대왕의 알지 못했던 업적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 세종대왕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미션까지 수행할 예정이어서 역사와 예능의 성공적 콜라보 탄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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