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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10②] 나영석PD 독주 이어질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09 16: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번에도 나영석PD의 독주일까.

'tvN 10 어워즈'가 시작된다. 지난 10년 간 tvN은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금이야 드라마 콘텐츠로도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사실 tvN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코미디 빅리그' 등 신선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며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만큼 tvN의 웃음 지존을 가리는 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나영석PD의 작품과 비(非) 나영석PD 작품 중 어떤 작품이 수상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KBS2 예능국 간판 스타PD 였던 나영석PD는 2013년 1월 CJ E&M으로 이적했다. 출연진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은 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스타들과 그들을 억압하는 악랄한 PD의 대치 구도를 만들어 웃음을 주는 게 나영석PD 특유의 연출 기법이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성향은 출연진이 낯설게 느끼는 여행지나 오지에서 빛을 발한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나영석PD는 영리하게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서바이벌식 여행 예능에 집중했다.

실제로 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그램은 '꽃보다 할배'. 이순재 박근형 백원섭 신구 등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이 배낭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은 무척이나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고 대호평을 받아냈다. 나PD는 '꽃보다 할배'의 성공에 힘입어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을 연달아 선보였고 모든 시리즈는 평균 시청률 5%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인터넷을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 '신서유기' 시리즈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꽃보다' 시리즈의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는 생존 예능 '삼시세끼'로 방점을 찍었다. '삼시세끼'는 당초 8부작으로 편성됐지만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을 앞지르기까지 했고 결국 10부까지 연장됐다. 이에 힘입어 '삼시세끼'는 스핀오프 격인 어촌편과 고창편까지 방송되며 tvN 대표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이에 나영석표 예능이 수상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비 나영석표 예능도 있다.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던 '롤러코스터', 각종 논란에 휘말렸지만 화제성 만큼은 확실했던 '화성인 바이러스'는 tvN 명성을 쌓은 개국 공신이라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신동엽표 19금 드립이 빛을 발했던 'SNL 코리아'와 '코미디 빅리그'는 개그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연 만큼 얕보기 어렵다.

tvN은 2006년 10월 개국,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SNL코리아' 등 드라마와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에 tvN은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지장에서 'tvN 10 어워즈'를 진행한다. 2006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예능 콘텐츠, 드라마 콘텐츠, 연기자, 예능인, 베스트 키스, 베스트 케미 등 총 여섯 분야에 걸쳐 수상자(작)을 결정한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온라인을 통해 시청자 후보 추천을 받았고 9월에는 각 분야별 최고의 콘텐츠 10을 뽑는 네티즌 투표를 진행했다. 수상자(작)은 내부평가 40%, 외부 전문가 심사 30%, 시청자 참여 30%로 가려진다. 신동엽과 강호동이 MC로 나서며 10년 동안 사랑받은 tvN 작품들과 이에 기여한 스타들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상식은 tvN, OtvN, tvN Asia 등을 통해 전세계 13개국에서 생방송 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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