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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더 케이투'는 역대 tvN 드라마 최고 기록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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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역시 스펙터클하다. '도망자', '추노' 등 액션 드라마에 강점을 보여왔던 곽정환PD가 메가폰을 잡은 만큼, 드라마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숨막히고 심장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지창욱과 윤아의 멜로신은 부드럽고 투명한 화면으로 확 달라지는 느낌을 준다. 긴장과 이완을 적절하게 주는 완벽한 완급 조절을 보여주고 있는 것.
송윤아는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낸다. 오랜만에 맡은 악녀 캐릭터이지만 조용하게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때로는 보는 이를 소름돋게 하기도 하고, 동시에 짠내를 풍기기도 한다.
지창욱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다. 멜로 오열 분노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를 만나기도 어렵다.
윤아도 우려를 완벽하게 벗어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려의 대상이 됐던 윤아였지만, 고안나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차곡차곡 인정표를 쌓아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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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투'는 지난 9월 23일 3.2%(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2회 3.4%, 3회 4.4%, 4회 3.9%, 5회 5.1%, 6회 6.8%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더 케이투'가 역대 tvN 드라마 흥행 순위권 안에 안착할 것인지도 기대를 모은다.
역대 tvN 드라마 흥행 순위 1위는 '응답하라 1988'(18.8%), 2위는 '시그널'(12.54%), 3위는 '응답하라 1994'(10.43%), 4위는 '미생'(8.24%), 5위는 '오 나의 귀신님'(7.34%)가 차지하고 있다. '더 케이투'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이 2배 이상 뛰어올랐다는 점에서 '응답하라 1988'이나 '시그널'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과연 '더 케이투'는 tvN 역대급 드라마로 군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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