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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아가 연기돌 선입견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유진(송윤아)과 살았던 유일한 이유는 안나를 지키기 위해"라고 말해왔던 아버지 장세준이 딸에게 딸기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리는 없다. 그런 아버지가 딸기 아이스크림을 줬다는 것은 고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 딸기가 접하기 어려운 특수 과일도 아니고 고안나 본인도 이처럼 심각한 알러지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아이스크림을 받아 먹었다는 것은 죽음의 위기까지 맞을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처음으로 준 선물을 거부하기 싫었던 딸의 순수한 마음이라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고안나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이런 캐릭터의 상황을 더 애틋하게 만든다. "아빠가 줬으면 먹어야지"라는 대사는 고안나가 충분히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상황을 설명해준다. 또 아이스크림을 먹고 호흡곤란을 일으키기 전 과거 어머니(손태영)가 말했던 나쁜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장면 역시 '나쁜 존재'가 사라지길 바란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캐릭터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그리고 이를 연기해내는 윤아의 연기도 인정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소녀시대 출신이라는 틀에 갇혀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더 케이투' 고안나 캐릭터로 선입견을 털어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양한 표정 연기와 물오른 비주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더 케이투'는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더 케이투'는 평균 시청률 6.8%,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 종편 통합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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