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왼쪽)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꺾고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이 9단이 복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
|
'한국의 자존심' 이세돌 9단이 2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6일 경기도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8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통산 7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3년 대회 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을 만나 초중반에 고전하던 이 9단은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어 고군분투한 끝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에서 4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은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중국의 판윈뤄 5단에게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판윈뤄 5단을 상대로 중반부터 불리하던 국면을 맞은 박정환 9단은 후반까지 계속 추격했지만 287수 만에 백 2집반패했다.
8강 직후 벌어진 대진 추첨 결과 준결승 3번기는 이세돌 9단 vs 커제 9단, 퉈자시 9단 vs 판윈뤄 5단의 대결로 짜여졌다. 이 9단은 지난해 4강전에서 커제 9단을 만나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상대전적에서 2승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 9단이 4강전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준결승 3번기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