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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라미란, 남녀를 가리지 않는 甲 of 甲 '케미요정'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9-15 09:4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쯤되면 최고의 '케미 요정'이라 할 법 하다.

지난 8월 2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2 새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라미란(복선녀)가 차인표(배삼도)와 함께 드라마의 젊은 출연진보다 더 한 케미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라미란과 30여년 전 '월계수 양복점'에 제단 보조로 입사해 최고의 재단 기술을 자랑했지만 번번한 양복점 실패로 아내 라미란과 함께 통닭집을 운영하는 차인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찰딱 같이 어울리며 그 어디에서도 없는 찰떡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아내 몰라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차인표와 이를 뒤쫓는 라미란의 모습이 담겨 드라마에 '꿀잼'을 선사했다. 특히 가출한 차인표 때문에 속이 상한 라미란이 만취한 채 양복점 식구들 앞에서 주정을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는 차인표의 당황스러운 표정까지 더해져 두 사람의 독특한 케미는 이날 드라마의 백미를 장식했다.
사실 라미란은 이전 작품에서도 상대역으로 나오는 배우와 함께 드라마의 메인 배우들을 가릴만큼 꿀 케미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던 배우다. 지난 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은 쌍문동 골목을 주름 잡는 거침없고 시크한 일명 '치타 역사' 역을 맡아 썰렁한 개그에 지지리궁상 생활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김성균과 독특한 케미를 자아냈다. 남편의 어리숙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화를 내다가도 남편이 힘들 때는 가장 먼저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모습은 극의 큰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혜리(성덕선)·박보검(최택) 커플을 가릴법한 압도적인 '케미'였다.
또한 '응답하라 1988'에서는 남편 역의 김성균 뿐만 아니라 쌍문동의 또 다른 엄마들 이일화, 김선영과도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남자들 보다 더 끈끈한 의리는 보여주며 '쌍문동 태티서'라를 별명을 얻기도 했다. 돈이 필요한 김선영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몰래 옥수수 다발 밑에 푼돈을 넣어 전해주는가 하면, 다함께 참가한 전국노래자랑 심사에서 최고의 하드 캐리를 보여주며 '쌍문동 태티서'의 리더 노릇을 톡톡히 했다.
라미란과 여배우와의 꿀케미가 돋보였던 또 다른 작품은 영화 '덕혜옹주'다. 라미란은 극중 덕혜옹주(손예진)을 모시는 충직한 유모 복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덕혜옹주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복순은 덕혜옹주를 괴롭히는 한택수(윤제문)에게 싫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전해줬다. 또한, 복순과 덕혜옹주의 이별과 재회신의 영화 총 러닝터임을 통틀어 관객의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리게 했던 장면으로 꼽힌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덕혜옹주와 김장환(박해일) 보다 덕혜옹주와 복순이 더 애틋한 커플 같았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오가며 정방위 활약하고 있는 라미란이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배우와 꿀케미를 보여주며 대중의 마음을 빼앗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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