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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나홀로 휴가'에서는 박혁권이 주인공 강재 역을 맡았다. "드라마 '펀치'를 함께 하는데 제가 수갑을 찬 (박)혁권이의 뺨을 세게 때리는 신이 있었어요. 제가 좀 잘 때리거든요.(웃음) 그런데 제게 한 대 맞더니 혁권이가 닭똥 보다 더 큰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고요. 그렇게 눈물 방울이 큰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래서 이 친구면 되겠다 싶었죠." 사실 강재 역은 본인이 연기하려고 했다. "제가 저 자신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정한 면이 있어요. 제 속으로 저에게 '혁권이가 너보다 낫겠다. 미안해'라고 했죠."
이준혁은 강재의 절친으로 등장햇다. "이 친구가 처음 촬영장에 왔을 때는 너무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요. 너무 웃기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내더라고요. 물론 날 도와주고 싶어서였겠죠. 그래서 직접 얘기했어요. '내영화에서는 좀 아닌 것 같다. 리얼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러니까 바로 바꿔서 왔더라고요. 대단한 친구죠. 그때 나도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나도 예전에 대본을 받고 웃기려고 한 적이 진짜 많거든요. 그런데 작가들이 보고 얼마나 화났을까 생각을 했어요."
한편 오는 22일 개봉하는 '나홀로 휴가'는 10년을 하루같이 옛사랑을 쫓아온 한 남자(박혁권)의 지긋지긋한 사랑 혹은 지고지순한 집착에 관한 스토킹 멜로로 중견 배우 조재현이 갱을 쓰고 메가폰까지 잡은 감독 데뷔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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