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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을 여인으로 대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영은 라온이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라온이 힘든 일을 하는 모습을 두고보지 못했고, 자신의 곁에서 쉴 수 있게끔 배려했다. 하지만 아무런 사실도 모르는 라온은 계속해서 자신의 사내다움을 강조했다. 그런 라온이 마냥 귀엽기만 한 영은 "넌 영락 없는 사내"라며 "너의 강인함에 반했다"며 짓궂게 장난쳤다. 라온도 영을 향한 마음을 온전히 숨기지 못했다. 영이 자신에게 다가올수록 뒷걸음질쳤지만, 그의 곁에서 행복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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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라온은 "여인을 연모해본 적 있으시냐"고 물었고, 영은 "있다. 지금. 아주 어여쁜 여인을"이라고 답했다. 이 모든 대답은 라온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여인이라는 사실을 영이 모른다고 생각한 라온은 "저한테 자꾸 왜 그러시는 거냐. 하루에도 몇 번씩 좋았다가 화가 났다가 아팠다가 그래서 힘들었다. 저하께서 어떤 마음으로 절 대하시는지 몰라도 궁금해도 물어서는 안 되는 거냐. 아무리 동궁전 내관이지만 제 마음까지 저하의 것은 아니지 않냐"며 울먹였다.
혼란스러워하는 라온에게 영은 두 사람의 인연을 묶어주는 영혼의 띠를 선물했다. 놀란 라온에게 영은 "어여쁜 여인에게 딱 어울리는 장신구"라며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 연모하는 여인이. 바로 내 옆에"라고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영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그리해도 되겠느냐"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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