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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김재우 "아내가 알려줬던 전화번호, 알고 보니 가짜"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6-09-01 12:3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개그맨 김재우가 아내와의 첫 만남 때 받아낸 번호가 가짜 번호였다고 고백했다.

1일 밤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는 '결혼 4년 차' 개그맨 김재우가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최근 아내와의 일상을 SNS에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재우는 "아내와의 첫 만남이 '남아공'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재우는 "남아공 월드컵 때 응원을 갔다 아내를 만났다"며 "보통 남아공은 덥다고 생각해서 옷을 얇게 입고 온다. 다들 추위에 떨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핑크색 목도리를 재빨리 가방에서 꺼내 두르는 여자를 보고는 '저렇게 준비성이 철저한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뒤이어 "그때는 그렇게 스쳐갔는데 다음 날 축구 경기장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됐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연락처를 물어봤는데 아내가 알려준 번호는 '가짜' 번호였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김재우는 "나 정말 이상한 사람 아니다. 공항에서도 봤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며 간절하게 말해 '진짜' 번호를 얻게 됐고,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2달 동안 아내를 열심히 쫓아다니며 진심을 고백해 결국 결혼에까지 성공했다"며 드라마틱한 러브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한편, 김재우는 "최근에 청소를 하던 중 그때 공항에서 봤던 핑크색 목도리를 우연히 발견해 추억에 젖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재우는 "그런데 그걸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목도리가 아니라 트레이닝 바지였다. 알고 보니 너무 추운 나머지 바지를 목에 두른 거였다. 내 소중한 추억이 산산조각 났다"라고 반전 스토리를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1일 밤 11시 10분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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