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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좋은 양아버지를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 여성은 "편의점 알바를 하러 갔는데 '부모 없는 애한테 어떻게 일을 시키느냐'는 말을 들었고, 광고디자인 회사에 면접을 봤는데 '고아에요?'라는 질문을 들었다. 대기업 계약직으로 입사했었는데 정직원 언니가 다른 직원에게 '쟤는 부모도 없대'라고 말하고, 사람들이 같이 밥도 안먹었다"고 말했다.
가장 서럽고 힘들 때는 아플 때. 그녀는 "아플 때 보호자가 없어서 입원도 못했을 때는 정말 부모님이 절실했다"며 이 때 이를 도와준 사람은 학창시절 오랜 도움을 받았던 한 봉사단체의 아저씨였다고.
이에 딸은 "아빠와 손을 잡고 산을 다니면 '둘이 부부 같다', '진짜로 딸과 아빠 맞느냐'는 이야기로 많이 쑥덕댄다"며 고민을 전했다.
양아버지도 "20년된 모임이 있다. 단체 톡방이 있는데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길래 '아빠와 딸로 인정해달라'고 했더니 '아닌건 아니잖아. 이게 말이 돼'라고들 하시더라.무엇보다 딸이 상처 받을까봐 속상했지만, 총각이 딸을 만난다니까 걱정되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같은 고민을 말했다.
이날 녹화에 함께한 지인들은 "처음엔 진짜 오해했다. 하지만 10년을 알고 지내면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반려자가 생기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 딸은 "아버지가 좋은 분을 만나서 진짜 자식도 낳으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소원했고, 양아버지도 "딸이 얼마전에 고아라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해서 속상했다. 딸이 결혼할 때 손잡고 들어가고, 결혼 후에도 제가 보살펴줄거다. 딸이 결혼할 때 제가 혼자 앉아 있으면 바라지를 해줄수 없을까봐 결혼할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아버지는 "딸과 저는 순수하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기쁨을 받는 사이다. 오해해서 우리 딸 상처 안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식탐 많은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남자친구, 16년만에 만난 엄마와 눈물 속에 상봉했지만, 팔랑귀 때문에 2000만원 정도 사기를 당하는 엄마 때문에 매일 싸우는 모녀의 사연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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