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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윤주희 "공유와 호흡 맞추고파...목소리에 다정함 묻어 있어"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6-08-29 10:4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드라마 '옥중화'에서 영민하고 매력적인 기생 윤소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윤주희를 만났다. 13년 동안 한길만 달려온 그는 진짜 배우답게 카메라 앞에서 가장 빛났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알토란 같은 연기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윤주희와 bnt가 함께 진행한 화보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츄, 룩옵티컬 등으로 구성된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누드톤의 레더 뷔스티에 원피스와 실키한 톱을 입고 섹시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루 니트 원피스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세련되고 매력적인 룩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는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캐주얼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근황을 전했다. "올봄부터 MBC 드라마 '옥중화'에서 이소정이라는 캐릭터로 출연하며 촬영하고 있어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극 중에서 제가 한복을 제일 예쁘게 입어요. 다른 출연자분들이 많이 부러워하시더라고요. 한복 보려고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을 정도에요"라며 극중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대학교에서 스튜어디스과에 재학 중이던 윤주희는 우연한 기회로 데뷔했다고. "대학교에 기내 항송 실습실이 있었는데 영화 '아는 여자' 촬영 팀이 거기서 촬영을 하게 된 거예요. 승무원으로 출연할 사람이 필요하던 차에 교수님 추천으로 제가 하게 됐어요. 그때 캐스팅 디렉터 분께 제의를 받아서 갑자기 진로를 바꾸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연기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보니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아예 밑바닥에서부터 수없이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그러면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나둘씩 하게 됐죠. 운이 좋게도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줄곧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연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캐스팅 단계에서 관계자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이미지가 개성이 없어서 좋게 말하면 어떤 역할을 시켜도 어울릴 것 같은데 모험일수도 있겠다고요. 그러다 한 번 악역을 맡게 됐는데 그 역할을 보고 나서 캐스팅을 하다 보니 계속 비슷한 캐릭터로 길이 열렸던 것 같아요. 제가 노력해서 이미지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드라마 '옥중화'에 출연하고 있는 그에게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제가 첫 등장했던 씬이 장구춤을 추는 장면이었어요. 기생으로서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었는데 준비하는 과정 동안 되게 힘들었어요. 그저 '노력만이 살길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웠죠. 막상 방송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만족해요"라고 답했다.


상대 배우 고수와의 호흡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고수 선배님이 굉장히 섬세하시고 본인이 구체적으로 납득이 돼야지 연기하는 스타일이에요.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캐릭터에 대해서도 조언 많이 해주시고 연기에 대해서도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자상하게 설명해주셔서 참 좋아요"라고 답했다.

다작 배우로 거듭난 그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에 가장 애착 가는 작품으로 '신의 퀴즈 4'를 꼽았다. 상대 배우 류덕환과의 호흡도 좋았고 스태프들과도 가족같이 지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얌전한 성격에 낯을 가려 촬영 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간다는 그는 스스로 불안하지 않게 완벽하게 연습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열연했던 만큼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연기 포인트도 적어둔다고. 또한 평소에도 연기하는 캐릭터에 따라 성격이나 스타일이 바뀐다며 천상 연기자의 모습을 내비쳤다.

가장 하기 힘들었던 연기로는 거짓말하는 연기를 꼽았다. 거짓말을 하며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씬을 촬영할 때는 실제 성격도 많이 예민해졌다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는 영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맡은 역할을 꼽으며 아픔이 광기로 표현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얼마 전 영화 '덕혜 옹주'를 감명 깊게 봤다며 손예진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함께 호흡 맞춰 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배우 김해숙이라고 답했다. "김해숙 선생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함께 출연한 작품은 있지만 호흡은 못 맞춰 봤어요. 그래서 꼭 한번 함께 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친구로는 배우 하시은이라고 답했다. 드라마 '추노'로 인연을 맺어 일 얘기도 많이 하고 한강 가서 돗자리 펴놓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논다고. 또한 "아무래도 일을 하면 할수록 관계의 폭이 줄어드는 건 있는데 한번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면 깊은 관계가 되더라고요"라고 덧붙이며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궁극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소화할 수 있고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김해숙 선배님을 존경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이거든요. 따뜻한 엄마가 됐다가도 거친 이미지의 여자로 변신해도 어색함이 없잖아요.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묵묵히 한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던 그와의 만남. 어떤 일을 '꾸준히'한다는 건 생갭다 어려운 일임에도 윤주희는그렇게 해왔다. 신인 같은 신선함을 갖고 있지만 알고 보니 내공 있는 연기자,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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