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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독특한 제목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아수라'(阿修羅)의 김성수 감독이 영화 제목의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불교의 오래된 6도 설화 중 하나인 '아수라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다. 이 곳에서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아수라'라고 부르며, 아수라들이 싸우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고 부른다. 아수라족은 매일 3번 전쟁터로 나가서 싸움을 하고 서로 끊임없이 헐뜯고 시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온다.
실제 영화는 삶의 생존을 위해 부패 형사로 변하게 된 주인공이 악인들과 손을 잡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짓밟으며 이용하는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한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악인이다. 요즘처럼 사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당이 돼야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흘러가는, 동정심 없는 세상을 빗대어 영화 '아수라'는 '핏빛 전쟁터'를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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