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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일명 '어른들의 드라마'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굿와이프' 캐릭터들의 매력을 조명해봤다.
다음으로 이태준(유지태 분)은 타인에게 남자답고 의리 있다 평가 받지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얻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념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15년 전 교통사고를 위조했고, 두 명의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지만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신을 믿어달라 말한다. 또한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 속에서도 자신의 사람들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이뤄내고 검사로 성공적인 복귀까지 한 무서운 인물이다. 하지만 이태준은 '나쁜 남자'라기 보다는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한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 작은 부분들을 외면하고, 싸움을 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한 나쁜 짓을 하는 거에 익숙해져 버린 인물로 설명할 수 있다.
서중원(윤계상 분)은 로펌의 경영을 위해 때로는 도의에 반대되는 사건도 담당할 정도로 의뢰인의 잘못의 경중이나 진실보다는 승소가 중요한 냉정한 로펌 대표다. 매력적인 엘리트남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 주지는 않는 냉혈남. 하지만 사실은 학창시절부터 남몰래 김혜경(전도연 분)을 마음에 품어왔고, 혜경으로 인해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진심'을 보기 시작하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굿와이프' 속 네 명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모두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에서의 좋은 사람, 선한 캐릭터들은 아니다. 각자가 숨은 사연을 갖고 있고, 장점과 단점, 비밀과 약점들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굿와이프' 제작진은 "모든 캐릭터들을 착하고 바른 인물이라는 틀 속에서 그린다기 보다는 자신들의 선택으로 좋은 길도 나쁜 길도 걸어가면서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다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굿와이프'를 시청하면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진 않을 것이다. 각자 모두 자신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입장과 시선에서 다양한 캐릭터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굿와이프'는 그 해석에 대한 정답을 내리진 않는다"며 "4회 남은 '굿와이프' 마지막까지 캐릭터들에 깊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19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굿와이프' 13회에서 김혜경(전도연 분)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가를 변호하게 된다. 검사로 복귀한 이태준(유지태 분)의 부서에서도 같은 사건을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이 한 사건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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