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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원티드'가 종영했다.
'원티드' 역시 SG그룹 함태섭이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을 예상하게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 차승인(지현우)는 "함태섭이 법의 망을 피해가도 우리는 해야할 것을 해야한다"고 의지를 꺾지 않았다. 정혜인 역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거나 관련된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제보해주시길 바란다"며 싸움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개미들의 힘을 모아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극의 완성도도 높았다. '원티드'는 한회 한회 진행될 때마다 범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모두가 수상해 보였고 범인으로 보였다. 그리고 정혜인이 범인이 남긴 미션을 풀어나가면서 한명씩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는 구성으로 극을 풀어가 긴장감을 높였다. 그리고 범인의 정체가 최준구(이문식)라는 것이 공개된 뒤에는 사회고발형 드라마로 분위기를 전환, 끝까지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싸인', '신의 선물-14일' 등 스릴러 장르로 톡톡한 재미를 봤던 SBS에서 선보인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물이었던 셈이다.
'원티드' 후속으로는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 캐스터를 만나 펼쳐나가는 질투유발 양다리 로맨틱 코미디 '질투의 화신'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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