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굿와이프'가 불륜극의 신기원을 쓰고 있다.
13일 방송된 '굿와이프'에서는 김혜경(전도연)과 서중원(윤계상)의 관계가 시작됐다. 김혜경은 김단(나나)과 자신의 남편 태준(유지태)이 불륜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태준과 별거하는 한편 김단에게도 이별을 고했다. 이에 김단은 MJ로펌을 그만둘 의사를 밝히며 김혜경과 이태준의 관계가 악화됐음을 귀띔했다. 김혜경을 붙잡으라는 김단의 충고를 들은 서중원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김혜경을 만나 800만 원 짤 와인을 마셨고 "타이밍을 맞춰보자"며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호텔로 직행했고 엘리베이터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분명 아직까지는 김혜경이 이태준과 이혼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김혜경과 서중원의 관계는 불륜이다. 그러나 이 관계마저 가슴떨리게 만든 이유는 두 사람의 기분 좋은 변화 때문일 것이다. 서중원은 냉정하고 인간미 없는 캐릭터였지만 김혜경을 만나 점차 인간성을 회복하고 있다. 김혜경은 이태준의 내조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까지 버리고 전업주부로 살아왔지만 차츰 존재 가치를 회복해가는 중이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호텔 스위트룸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435만 원 짜리 스위트룸 앞에서도 "너무 비싸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웃고 있는 모습은 김혜경이 자신의 가치가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신이었다. 수동적이고 자신의 상처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김혜경이 자기 주도적인 여성으로 각성하고 있다는 것.
이에 앞으로의 관계 진전을 궁금하게 했다. 김혜경과 서중원, 이태준과 김단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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