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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고구마 멜로'에 사이다 뚫렸다…'함틋' 2막 시작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8-12 01:36 | 최종수정 2016-08-12 01:48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고구마 로맨스가 드디어 뚫렸다.

11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수지를 위해 달라지는 두 남자의 변화가 시작됐다. 신준영(김우빈)은 수지 아버지의 뺑소니 진범을 찾는데 생애 남은 시간을 바치로 경심했고, 최지태(임주환)는 부모님에게서 등을 돌리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신준영은 자신의 오랜 꿈을 접었다. 어머니 신영옥(진경)이 즐겨 부르는 노래 가사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를 이루기 위해 집을 짓고 그 꿈을 향해 달렸다. 남은 시간이 3개월 밖에 없다는 이야기에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노을이 여전히 아버지의 죽음을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꿈을 접었다. 신준영은 "내가 남은 생애 할 일은 내가 을이에게서 빼앗아 버린 진실과 정의를 돌려주는 것이다"라며 당시 담당 변호사를 찾았다. 신준영은 "내가 떠나고 을이가 살아갈 세상은 맑고 따뜻한 봄날이길 바라며"라는 바람을 생각하며, 남은 시간 노을에게 아버지의 뺑소니 진범을 찾아 줄 것을 다짐했다.

신준영은 최변호사(류승수)의 뒤를 쫓아 다니며 뺑소니 진범에 대해 물었다. 신준영은 최변호사에게 "나 얼마 안 있다 죽는대요. 내가 죽으면 진실은 영원히 덮혀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평생 지고 갈 그 짐 벗어서 나 줘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믿지 않은 최변호사는 "그딴 막장드라마는 촬영장 가서나 찍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신준영은 "최현준 의원이 내 아버지래요. 그 분은 제가 아들인 것도 모르고 있지만. 그리고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노장수 씨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고요"라고 고백했다. 결국 최변호사는 뺑소니 진범이 윤정은(임주은)임을 알려줬다. 신준영은 본격적으로 윤정은 앞에 모습을 보이며 네 사람의 사각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노을은 동생 노직(이서원)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은수(정선경)의 협박 때문에 해외로 도망가려 했다. 이에 최지태(임주환)는 약혼식을 뒤로하고 이를 막아섰다. 무작정 노을과 노직을 택시에서 내리게 한 최지태는 도망가려는 노을에게 "그 사람들 내 부모다. 최현준이 내 아버지고, 이은수가 내 어머니다"라고 진실을 고백했다. 놀란 노을은 "장난하지 마라"며 못 믿어했지만 "그 동안 너를 속였다"라는 최지태의 고백에 "가까이 다가오지 마라"며 외면하고 돌아섰다.

노을은 최현준의 집을 찾았다. 집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꺼져달래서 꺼져주려고 그랬다. 당신들 눈에 안 띄게 없는 사람처럼 엎드려 살려고 했다. 그런데 왜 그러냐. 왜 당신들 아들까지 보내서 날 감시하냐"라고 분노했다. "내가 그렇게 무섭냐. 내가 뭐가 무서워. 내가 얼마나 비겁한데. 밟으면 찍소리도 못할 만큼 얼마나 약해 빠졌는데. 당신 같은 사람들이 내가 뭐가 무서워"라며 뜨거운 눈물과 함께 오열한 후 쓰러졌다.

이후 노을은 최지태에게 "내가 아저씨와 사귀기라도 한다면, 아저씨 부모님들은 하늘이 무너지실거에요. 어쩌면 내가 아저씨 부모님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럼 우리 사겨요 아저씨"라고 이야기했다.


최지태는 아버지 최현준에게 반기를 들었다. 윤정은과의 약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최현준이 말하는 '정의'에 대해 반박했다. "더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살지 않겠다. 더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거다. 언제든지 회사, 집에서 내치고 싶으면 말하세요.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함부로 애틋하게'는 노을과 신준영의 '고구마 멜로'로 시청자들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두 사람의 계속되는 엇갈림과 한 회에 만남 역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로맨스를 대신해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힘을 실으며 다소 답답함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달랐다. '고구마 멜로'에 시원한 사이다가 들어갔다. 본격 적인 네 남녀의 만남을 알리며 4각 로맨스를 알리는 한편, 최현준과 신영옥도 재회했다. 출생의 비밀과 과거의 악연이 모두 드러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뻥 뚫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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