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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인 화제의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오는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백성일표의 액션은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했다. 첫 회 불의와 타협하는 소심한 공무원 백성일의 직장동료이자 친한 형인 민식의 자살기도를 막기위해 자동차 창문을 맨손으로 격파하는 액션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진석의 자택에 세금을 징수하러 갔을 때 역시 마동석의 액션은 빛을 발했다. 가사도우미에게 막 대하는 마진석에 백성일은 참지못하고 주먹을 휘두른다.
#백성일표 코믹연기
백성일의 코믹연기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불가다. 세금징수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드라마를 어렵지않게 풀어내는데 백성일의 자연스러운 재치가 크게 한몫했다.
백성일의 코믹연기는 세금징수사기팀을 꾸리고 사기를 배워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이스피싱 멘트를 메모해둔 수첩을 펼쳐놓은 채 비장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는가 하면,
전화를 들고서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능수능란한 거짓말을 위해 양 손에 전기 충격 거짓말 탐지기를 끼고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했다.
마동석은 리얼한 표정연기와 천역덕스러운 감탄사를 가미한 열연으로 극에 생기를 더했다.
#백성일표 감정연기
백성일의 감정선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백성일의 무게감은 극을 안정감있게 만드는 중심이 되었다.
그가 묵묵히 중심을 지켜줬기에 본인뿐만아니라 다른 캐릭터들까지 빛날 수 있었다는 드라마관계자의 전언.
그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울렸다. 특히 29일 방영된 38사기동대 13회에서 과거 자신이 외면했던 재개발 지역의 노인을 찾아가
"아저씨 그렇게 만든 사람들 제가 다 찢어버릴게요" 라고 고하는 순간은 38사기동대 역대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 동안 감춰온 인간적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마동석은 투박한듯하지만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38사기동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리얼 현실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종영까지 한 회를 남긴 상황에서 OCN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인 4.8%를 기록한 가운데 매회 자체 신기록은 갱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5% 달성을 앞두고있다.
OCN 38사기동대는 오늘 11시 마지막회가 방영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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