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무한도전', 인연을 소중히 하는 예능이다.
또한 지코는 정준하가 Mnet '쇼미더머니5' 출전 당시 '랩스승'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코는 '행운의 편지' 미션 일환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정준하에게 랩을 가르치조, 활동명인 'MC민지'를 추천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이처럼 '무한도전' 게스트 중에는 한 번의 출연이 인연이 돼 몇 번이나 다시 방송을 찾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재석이 늘 친한 동생으로 칭하는 김제동은 '못친소' 특집을 비롯해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서 맹활약하며 반고정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특집 당시 멤버들은 연락도 없이 김제동은 집으로 찾아갈 정도로 막역한 관계를 인증했다. 김제동은 "난 '무한도전'을 안 좋아한다"는 말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프콘 또한 '못친소'와 '조정', '관상-왕게임', '무도가요제' 등 '무한도전'이 사랑하는 게스트다. 유재석과 부산에서 '무도' 달력배달을 함께 하며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한 슈퍼매켓 주인 아주머니가 데프콘이라는 이름을 낯설어 그를 '대포폰'이라고 불러 폭소를 자아냈다.
빅뱅 지드래곤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지드래곤은 2년마다 한 번 씩 찾아오는 '무도가요제'를 무려 3번이나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특히 '무한상사'에서는 회장 아들이라는 신분을 숨긴 어라바리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6 무한상사'에도 출연하며 '무한도전'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무한상사' 정재형과 이적 또한 '무도가요제'에 출연 뿐 아니라, 이후 '우천시 취소 특집', '웨딩싱어' 등 예상치 못한 특집에서 카메오로 활약을 톡톡히 했다. '무한상사'에 출연하는 김희원도 앞서 '쓸친소'로 이미 '무한도전'과 인연이 있다. 여자 게스트 중에는 장윤주와 바다, 박나래 등이 '무도 패밀리'로 통한다.
'무한도전'은 일정한 포맷이 없이 매회 도전적이고 새로운 특집에 도전하는만큼, 돌발 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낯선 게스트 보다는 친분이 있는 인물을 찾아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멤버들과 호흡도 좋을 수밖에 없다.
출연자들 또한 그런 '무한도전'과 촬영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무한도전'이 부를 때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무도 패밀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