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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탁구→닭곰탕→계곡, 여름날 흔한 농촌LIFE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8-05 23:2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삼시세끼' 4인방이 '이열치열' 전법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겼다.5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는 여름을 나는 다양한 방법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4인 방은 탁구 게임을 펼쳤다. "옛 선조들은 더울 때 탁구를 쳤다"는 유해진의 농담과 함께 차승원-손호준의 요리부와 유해진-남주혁의 설비부가 각 팀의 자존심을 건 탁구 대결을 벌였다.

두 팀은 서로에게 불리해질 때 마다 "어렵게 치지 말고, 스핀 주지말라"며 자신들만의 규칙들을 만들며 재미있는 게임을 펼쳤다.

특히 10여 년전 함께 탁구를 친 경험이 있는 유해진과 차승원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차승원은 "10여년 전 유해진이 나와 탁구로 맛 좀 봤는데 더러웠다"면서, "우린 약올림, 얄미로움, 화돋굼 같은 비장의 무기가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시작된 '탁구 농촌 라이프'는 멈출 줄 몰랐다. 밤에도 새벽에도 "지금 뭐가 중요한데? 탁구"라고 외치는 4인방은 탁구의 재미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날 낮 경기는 요리부가 승리해 설비부가 설겆이를 하게 됐다.

지난주 무더위 속 부대찌개에 이어 탁구까지 이열치열로 시작된 세끼 가족들은 저녁메뉴는 몸보신을 위해 '닭곰탕'을 선택했다. 차승원은 닭의 껍질을 손수 벗겨내고 끓는물에 닭 2마리를 담궜다. 삶아진 닭의 살을 발라낸 그는 고춧가루와 파, 청량고추 등을 넣어 매콤하게 무쳐냈다. 유해진은 "이런 닭곰탕은 처음 먹어본다"라며 신기해 했지만, 그 맛을 본 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호준 역시 "맛 하나로 놓고 봤을 땐 지금까지 1위. 진짜 몸 보신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극찬했고, 남주혁도 "진짜 맛있었다. 제가 이때까지 먹어본 음식중에 손꼽힌다. 탁구를 다섯 번 더 칠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복날이니까. 땀도 많이 흘리고 하니까 몸 보신이 되는 걸 먹이고 싶었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요리 중간에도 끝난 후에도 새벽까지 탁구의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세끼 가족들의 여름나기는 '이열치열' 그 자체였다.


이날 큰 돈을 만지기 위해 4명 모두가 고구마 작업에 나섰다. 퍽퍽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충 해결한 4인방은 아침일찍 고구마 밭으로 향했다. 고구마순을 제거하고 본격 고구마를 케기 시작했다. 유해진의 월등한 실력에 차승원이 투덜대자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라며 가르쳤다. 이에 차승원은 "쟤 여기 산거 아냐. 쟤 여기 살았어. 저렇게 잘 할수가 없어"라며 중저음으로 중얼거려 웃음을 안겼다. 네 식구가 힘을 합쳐 고구마 목표치 6박스를 넘어 13박스를 채웠다. 2시간 반 일을 한 세끼 가족들은 10만 원 일당을 받았다.

한편 삼시세끼 가족들은 더위를 피해 선운사 계곡으로 소풍을 떠났다. 유해진은 라디오와 책을, 차승원은 요리책, 손호준, 남주혁은 모자로 커플룩을 맞춘 가족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휴가를 보냈다. 자리를 핀 유해진과 차승원은 각자의 책을 보며 여유를 즐겼고, 손호준과 남주혁은 계곡물 속 물고기를 잡고 물놀이를 즐겼다.

논으로 출근한 오리를 퇴근시킨 후 세끼 가족들은 보리밥과 돼지고기 김치 두루치기 저녁으로 마무리 했다. 농촌에서 보내는 흔하면서도 유쾌한,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여름 모습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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