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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옥중화'는 이쯤되면 '진세연 올마이티'다. 옥녀가 조선 팔도를 쥐고 흔들었다.
과거가 사실상 성사단계임을 아는 윤태원 측은 "2배로라도 사들여라. 3배로 팔면 되지"라며 지물을 그대로 사모아들였다. 과거에 임하는 유생들에게 종이를 각자 사오라고 명할 예정이었기 때문.
하지만 옥녀는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었다. 옥녀는 명종(서하준)과 직접 접촉, 과거를 무산시켰다. 당초 윤원형 측은 대비(김해숙)의 봉은사 증개축을 지원하기 위해 민심을 달래는 목적으로 과거를 준비해왔다.
과거가 치러지지 않는다는 소식에 윤태원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이미 윤태원의 상단은 종이를 매점해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정난정은 해주 감영으로 보냈던 옥녀가 멀쩡히 소격서 도류로 있다는 사실에 경악해 뒤를 밟게 했다. 하지만 정난정의 심부름꾼이 명종 측에 발각, 오히려 명종의 의심만 키운 셈이 됐다. 옥녀 역시 명종에게 "요즘 정난정 측이 소격서를 통해 민심을 동요시키려고 한다"고 전해 명종을 더욱 화나게 했다.
이로써 옥녀는 윤태원-정난정과의 3파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모든 것은 옥녀 뜻대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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