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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만 돌파 '부산행', 뭣이 중헌지 알았던 '흥행 포인트 셋'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27 08: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쾌속 질주 중인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이 흥행할 수 있었던 영화 속 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우려는 기우 '전대미문 비주얼'

처음 '부산행'이 제작 될 당시 기대 반, 우려 반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대형 상업 영화에서 시도 되는 감염이라는 소재는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선 많았으나 한국에선 전대미문의 시도였던 것.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소재인 만큼, 부끄럽지 않은 비주얼로 관객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감염 자체가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감염자의 모습을 심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이미 서양 감염자들의 비주얼이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동양적으로 접근할 때 어떠한 느낌이 필요할까 많이 고민했다"며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시키기 위해 기했던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감염자들 비주얼 뿐만 아니라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의 속도감, 숨막히는 액션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이 되었다.


무더위도 잊게한 '사회 메시지'

'부산행'이 올 여름 대한민국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유는 단연 오락성과 대중성, 그리고 그 안에 사회적인 현상을 담은 메시지까지 골고루 갖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였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의 전개와 스토리, 그리고 스릴까지 담은 이야기는 열차의 속도만큼이나 빠른 전개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영화의 오락성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는 팝콘 무비 그 이상의 영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대들보가 됐다.

열차에 탑승한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 군상들의 이기심과 이타심, 집단주의 등 사회적인 현상을 다룬 이야기는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자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처럼 '부산행'은 오락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만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사회적 현상을 만들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재난 캐릭터 '배우들 압도적인 연기'


'부산행'에서 열연한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 흥행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실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관객들이 이입을 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표현이 중요했다. 연상호 감독은 "짧은 시간 급박한 상황에 닥치면서, 사람들은 각자 무언가를 지켜야 된다는 작은 모티브에서 변화된다. 보통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들, 관객들이 악인을 보면서 정말 나쁘다라는 느낌보다도 '내가 저 상황에서 저렇게 될 수 있겠다'라는 감정이 주어져야 영화가 리얼리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중요하다고 여기면서 촬영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 만큼 영화 속 특수한 상황 속에서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은 평범한 캐릭터였다.

연상호 감독은 한 사람의 영웅주의적인 이야기가 아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이처럼 영화 속 다양한 연령층의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극한 재난 속에서 살기 위한 사람들을 연기한 대한민국 초호화 배우 군단들의 압도적인 연기 및 감정 이입은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한편,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개성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영화,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부산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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