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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 '제이슨 본' 맷 데이먼이기에 기대가 너무 컸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7-26 15:2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제이슨 본'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폴 그린그래스 / 주연 맷 데이먼 /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개봉 2016년 7월 27일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고 너무 기대가 컸었나.'

'본'시리즈는 21세기 스파이 액션물을 대표하는 시리즈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 3편을 통해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냉전 시대 007에 이은 현재의 대표 스파이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9년만에 제이슨 본으로 다시 돌아온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26일 매체에 공개된
'제이슨 본'은 물론
'제이슨 본'이기에 기본 이상은 한다. 액션이나 카체이싱 장면 등은 눈에 띄게 재미를 준다. CIA가 각종 IT기기를 활용해 제이슨 본을 추적하는 장면이나 이를 뿌리치는 제이슨 본의 활약은 그간 '본'시리즈가 보여줬던 액션을 떠올리게 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든다.



하지만 역시 '본'시리즈라서 아쉬운 부분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우선 자신의 비밀을 모두 알아낸 제이슨 본이 다시 돌아오게 되는 설정 자체가 작위적인 느낌이 난다. 컴백을 위해 만들어낸 설정 같아 보인다는 말이다.

게다가 제이슨 본의 활약이 많이 줄어든 느낌도 든다. 추적을 잘 뿌리치긴 하지만 예전 시리즈처럼 감탄사를 자아내며 뿌리치진 않는다. 예상 가능한 행동을 보이는 신이 많다. 오히려 액션을 제외한 활약은 CIA 사이버전문가 헤더 리 역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더 많다. 각종 기기를 활용해 제이슨 본을 추적하는 장면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액션도 전작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은 아니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도 아쉬움을 남긴다. 토미 리 존스가 맡은 듀이 국장의 마지막은 허탈하고 마지막 자동차 추격신에서도 제이슨 본보다는 뱅상 카셀의 '배트카'를 모는 듯한 운전실력이 더욱 눈에 띈다.

물론 늘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하는 '본'시리즈이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본 레거시'에서 제레미 레너가 제이슨 본의 이미지를 깎아먹은 이후 이를 본 궤도에 올려놓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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