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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패기 넘치는 신인 걸그룹의 도전, '실력'말고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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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는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선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팝가수 제시제이와 견줘도 충분하다. 가냘픈 몸에서 폭발적 가창력이 나왔다. 어린 여성이 이런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신기하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데뷔 6개월차 당시 '복면가왕'에 출연한 유주는 만 열일곱살 소녀로 역대 최연소 출연자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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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는 우주소녀의 리더이자 팀내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다. 엑시는 첫 대결에서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선곡,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하지만 아쉽게 탈락한 엑시는 서수경 '당돌한 여자'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경합이 아닌 단독 무대에서 엑시는 간드러지는 기교와 매혹적인 비음 등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백예린, 백아연, 투에니원을 탈퇴한 공민지 등의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엑시의 정체가 밝혀지자 많은 청중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엑시는 다양한 매력적인 보이스 뿐만 아니라 랩, 춤 실력도 완벽하게 갖춘 팔색조 매력을 자랑했다. 엑시는 "래퍼 이전에 보컬이었다"라며, "성대결절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다가 래퍼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노래에 대한 아쉬움을 '복면가왕'으로 풀어낸 엑시에게 조장혁은 "성대결절도 치료하고 노력하다 보면 아픔들이 쌓여서 진한 소리가 나오거든요"라며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우주소녀'는 지난 2월 데뷔했다. 독특한 컨셉트와 안무, 압도적인 인원수로 관심을 모았던 한중합작 걸그룹이다. 하지만 타이틀곡 '모모모'와 활동곡 '캐치미'는 음원차트 톱100 진입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주목받지 못했던 '우주소녀'는 리더 엑시의 숨겨진 실력이 알려지고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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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는 데뷔 6개월 차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유미의 '별'을 대결곡으로, 솔로곡으로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선곡했다. 대결곡에서는 청아한 목소리로 하모니를 이뤘으며, 솔로곡에서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현승희의 이력은 남다르다. 어린 시절 SBS '스타킹', KBS '전국노래자랑' 등에서 신동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남다른 끼를 발산했고 박진영으로부터 천재적인 재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결국 현승희는 '오마이걸'로 데뷔해 꿈을 이뤘다. 11살의 어린 소녀에서 20살의 소녀가 된 현승희는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아쉬운 탈락에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현승희는 지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현승희는 최근 걸그룹 멤버 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멤버가 출연해 경연을 펼치는 JTBC '걸스피릿'에도 출연했다. 현승희는 이 방송에서도 파워풀한 고음을 선보이며 1위를 쟁취했다.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한 팀을 살리기 위한 눈물겨운 현승희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천재소녀'가 갖춘 실력에 '노력'까지 더해진 그녀의 당찬 행보가 기대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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