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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쇼' 김종국 "검소한 아버지, '런닝맨' 옷으로 생활"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22:1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버지가 집에서 '런닝맨' 촬영을 하고 계신다"

김종국이 부친의 놀라운 절약정신을 털어놨다.

김종국은 15일 방송한 KBS2 '어서옵쇼'에서 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전하던 중 "아버지가 정말 많이 아끼신다"며 "어렸을 때부터 전기 끄기가 생활화되어 있으신데 심지어 지금 혼자 생활하는 집에 전기료가 0원이 나온 적이 있어서 아직도 미스터리다"라고 운을 뗐다.

김종국 아버지의 근검절약 일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김종국은 "아버지가 옷 한 벌을 사입지 않으신다"며 "내가 '런닝맨'에서 협찬 받은 옷을 아버지가 받아서 입으신다. '런닝맨' 녹화 다음주에는 아버지가 그 옷으로 집에서 '런닝맨'을 찍고 계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지금 돈도 잘 버니까 아버지에게 (물질적으로) 효도하고 싶은데 아버지가 받지 않으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이서진은 "우리 아버지도 비슷하셨다. 대학생 때까지 골프채로 때리실 정도로 엄하셨는데 집에 불을 다 끄고 다니시고, 생수를 뜯어서 먹다가 놔두면 맞았다. 다 먹던지 뜯지 말던지 하라고 혼났다"며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항상 집을 어둡게 살고 있다. 아버지를 닮아가는 나를 느낀다"고 말하며 돌아가신 부친을 그리워했다.

김준현은 아버지가 KBS 아나운서와 PD 출신이라고 밝혔다. 김준현은 "아버지가 원래는 아나운서로 시작했다. 이후 PD로 재직하셨다"며 "지금은 퇴임하셨지만 아버지는 KBS2 '사랑은 TV를 싣고', '체험 삶의 현장' 등을 연출하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 일터 가서 '체험 삶의 현장' 유니콘을 타 보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못 탔다. 이후 아버지 퇴임 후 개그맨이 되어 진짜로 출연해 타 보니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아버지를 위한 시를 지었다. 노홍철은 "평생을 성실하게 사시고 정직하게 투자하셨는데 모든 재산을 날리셨다"며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다. 돈을 많이 벌어서 알파고를 사드리고 싶다. 아버지 이제는 바둑만 하세요"라고 부탁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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