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BS 예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SBS 측은 '동상이몽'의 폐지 소식을 알렸다. '동상이몽'이 월요일 오후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폐지 소식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낮은 시청률로 인해 폐지를 결정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행보이기 때문.
반면에 새로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디스코'는 이미 녹화를 마쳤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인간의 권리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잊힐 권리'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하고 새로운 토크 버라이어티 '디스코'는 박명수, 탁재훈, 김성주 등 특급 예능인들이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끈다. 박나래, 양세형, 트와이스 쯔위 등 대세들과 최자, 이유리 등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해 녹화를 마쳤다.
또 하나의 독특한 컨셉트인 '신의 직장'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신의 직장'은 출연자들이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만든 제품과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콘셉트'의 프로그램. 신현준, 김광규, 이수근, 김종민, 존박, 육중완 등 출연자들이 직접 롯데 홈쇼핑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디스코'와 '신의 직장' 외에도 2~3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방송 관계자는 SBS가 '동상이몽' 외에도 다른 프로그램의 폐지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BS 예능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는 최근 SBS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SBS의 대표 예능인 '런닝맨'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1박2일'과 '진짜사나이'에 밀려 시청률 꼴찌를 유지하고 있고, 새롭게 선보인 '신의 목소리'와 '판타스틱 듀오' 역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기야'와 최근 폐지를 결정한 '동상이몽'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타사의 인기 프로그램에 비해 화제성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부정적인 반응들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부터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의 과감한 폐지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한 SBS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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