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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출신 배우로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배수지. 최근 경험한 흥행 참패 설움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 배수지는 다시 한번 연기 도전에 나섰다. 바로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이경희 극본, 박현석·차영훈 연출).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톱스타와 다큐 PD로 다시 만나 펼치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수지는 극 중 얼굴에 강철판을 두겹으로 깐 것 같은 뻔뻔함은 기본, 정체성 자체가 구제 못 할 을(乙)인 속물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았는데 허당기 가득한 코믹한 모습도 모습이지만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한 내면의 아픔을 깊게 표현할 예정. 진폭이 강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수지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서 티저 영상 속 웃다가 우는 감정신을 예로 꼽으며 "이경희 작가가 대본에 '눈물이 난다'라고 쓰여있더라도 눈물이 안 나면 울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반대로 '우는 지문이 없는데 눈물을 흘려도 된다'라고 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줬다. 덕분에 조금 더 캐릭터에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그만 울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노을을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웃다가 우는 장면은 사실 재촬영을 했던 장면이다. 실제로 웃다가 울었던 경험이 있었고 이를 이경희 작가와 대화하다가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는데 대본에 그 장면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촬영하면서 그 장면이 연기하는 데 쉽지는 않았던 장면으로 기억된다"고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로서 여러모로 절치부심한 배수지. '도리화가'의 흥행 참패로 뜻하지 않은 아픔을 앓아야만 했던 그가 '함부로 애틋하게'로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아시아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된 만큼 '한류여신' 송혜교를 뛰어넘을 역대급 '멜로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또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 진경, 최무성, 박수영, 정수교, 장희령, 이서원, 김민영, 김재화, 유오성, 정선경, 류원, 황정민, 정동환 등이 가세했고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고맙습니다'의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스파이' '공주의 남자'의 박현석 PD·'백희가 돌아왔다' '왕의 얼굴' '조선총잡이'의 차영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100% 사전제작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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