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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배수지, '도리화가' 흥행참패 '함틋'으로 달랠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04 16:20


탤런트 배수지가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해틋하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한남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0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출신 배우로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배수지. 최근 경험한 흥행 참패 설움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선 배수지. 당시 2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수지에겐 안타깝게도 '발연기 논란'을 낳으며 혹독한 연기 데뷔식을 거쳐야만 했다. 이후 배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에 출연,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며 인생 역전을 맞았고 이후 2012년 KBS2 '빅', 2013년 MBC '구가의 서', 영화 '도리화가'(이종필 감독)를 통해 연이어 여주인공을 꿰차며 '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배수지라고 늘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빅'과 '도리화가'에서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흥행 참패를 당한 것.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진 배수지이지만 처참한 시청률과 관객수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고 특히나 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도리화가'는 31만7505명이라는 충격적인 관객수로 제작비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 부족한 작품성과 운 탓이기도 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배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반복된 이미지가 있어 식상함을 안겼다는 평가도 상당하다.

이런 우려 속에서 배수지는 다시 한번 연기 도전에 나섰다. 바로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이경희 극본, 박현석·차영훈 연출).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톱스타와 다큐 PD로 다시 만나 펼치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수지는 극 중 얼굴에 강철판을 두겹으로 깐 것 같은 뻔뻔함은 기본, 정체성 자체가 구제 못 할 을(乙)인 속물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았는데 허당기 가득한 코믹한 모습도 모습이지만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한 내면의 아픔을 깊게 표현할 예정. 진폭이 강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수지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서 티저 영상 속 웃다가 우는 감정신을 예로 꼽으며 "이경희 작가가 대본에 '눈물이 난다'라고 쓰여있더라도 눈물이 안 나면 울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반대로 '우는 지문이 없는데 눈물을 흘려도 된다'라고 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줬다. 덕분에 조금 더 캐릭터에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그만 울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노을을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웃다가 우는 장면은 사실 재촬영을 했던 장면이다. 실제로 웃다가 울었던 경험이 있었고 이를 이경희 작가와 대화하다가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는데 대본에 그 장면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촬영하면서 그 장면이 연기하는 데 쉽지는 않았던 장면으로 기억된다"고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배수지는 "드라마 선택할 때 대본을 못 보고 기획서만 본 상태로 선택하게 됐다. 시놉시스만 봐도 이경희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고 감성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질적인 사랑 이야기가 느껴져서 굉장히 하고 싶었다. 노을이란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도 안타깝고 공감이 많이 갔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배우로서 여러모로 절치부심한 배수지. '도리화가'의 흥행 참패로 뜻하지 않은 아픔을 앓아야만 했던 그가 '함부로 애틋하게'로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아시아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된 만큼 '한류여신' 송혜교를 뛰어넘을 역대급 '멜로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또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 진경, 최무성, 박수영, 정수교, 장희령, 이서원, 김민영, 김재화, 유오성, 정선경, 류원, 황정민, 정동환 등이 가세했고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고맙습니다'의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스파이' '공주의 남자'의 박현석 PD·'백희가 돌아왔다' '왕의 얼굴' '조선총잡이'의 차영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100% 사전제작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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