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PD수첩'에서 박유천 성폭행 논란을 집중 취재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의 소속사 측은 성폭행은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첫 번째 여성을 공갈과 무고혐의로 맞고소함으로써 강경대응하고 있다. 누군가 거짓을 얘기하고 있는 진실 공방.
이번 사건 속에서 우리 사회의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유흥업소 여자가 강간을 당한다는 게 말이 되냐', '꽃뱀에게 잘못 걸렸다', '유흥업소에서 그런 일이 있어도 감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끊이지 않는 의문 속 만난 한 여성
"저는 솔직히 돈이 필요하고 부모님 빽이 없어서 정말 생계형으로 나갔던 건데, 그런 저를 (박유천이) 업소 다닌다고 무시하면서 거기서 그렇게 성폭행을 한 거는 용서할 수 없어요."
6월 27일, 현재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네 명의 여성 중 세 명은 여전히 본인의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이들 여성 중 한 명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여성의 인터뷰 중 일부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러한 여성의 주장에 대해 제작진은 수차례 박유천 소속사와 담당 변호인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연예인'이란 화려한 이름의 무게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명예 뿐 아니라 부까지 얻게 되는 연예인들. 하지만 이번 박유천 논란처럼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일반 대중과 사회에 대한 연예인들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공인과 마찬가지 수준의 책임을 지게 된다. 더불어 범법 행위를 저질렀을 시 더 큰 비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에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개인의 삶을 거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그런 과도한 비난은 가혹하다는 반론도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