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의 후배 사랑은 남달랐다.
특히 이날 녹화는 후배들과 함께 하는 만큼, 이경규는 평소보다 열정적으로 제작진과 논의하며 방송을 준비했다고 한다. 평소 녹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이경규지만 시간 또한 개의치 않았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녹화를 마친 뒤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이경규가 녹화 전에 '오늘 얼마든지 오래 해도 된다'며 안심을 시켜주시더라"라며 "후배들이랑 나와서 그런지 정말 따뜻하게 챙겨줬다"라고 밝혔다.
황 PD는 "'규라인'의 실체를 처음으로 더듬어 본 것 같다. 신(新) '규라인'과 구(舊) '규라인'의 대결도 펼쳐져 굉장히 유쾌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튜디오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36년간 쌓은 내공만으로 방송 분량을 뽑아 내고도 남을 이경규지만, 후배들과 함께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녹화를 준비했다고 한다.
황 PD는 "내공이 깊은 이경규가 소위 '날방'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오히려 제작진에게 '이런 거 준비해가려는데 어떠냐',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렇게 지원해 달라'며 정말 열정적으로 방송을 준비해 줘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함께 해 온 '규라인'과 에피소드를 많이 쏟아냈다"라며 "또 시청자 목격담 코너의 경우 '예능 대부'답게 어느 녹화 때보다 제작진으로부터 제보가 많이 왔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덕분에 2주로 나눠서 방송을 내도 될 정도의 분량을 남겼다. 이경규 또한 녹화를 마친 뒤 만족하고 돌아갔다고 전해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또 한 번의 레전드 특집이 될 것으로 예고되는 '라디오스타' 규라인 편은 오는 29일과 7월 6일 2주에 걸쳐 방송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