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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쇼미더머니5' 우태운이 '폐기 처분'이라는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까.
그러나 우태운은 싸이퍼 탐색전에 나서자마자 가사를 잊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너무 긴장해서 블랙아웃이 됐다"고 밝혔다.
가사를 잊은 우태운은 프리스타일로 랩을 시작했지만, 그 가사마저도 1차 예선 당시 심사받았던 가사였던 것. 우태운은 "가사 틀리면 안 된다가 나한테 최우선이었다"고 털어놨다.
우태운에 대한 평가는 실수만큼이나 잔혹했다. 동료들은 우태운에 대해 "그렇게 랩 할 거면 '내꺼 베껴'", "폐기처분"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우태운은 "'내꺼 베껴'까지는 괜찮다. 내 노래 홍보도 되니까 괜찮다"며 "그냥 난 마음이 아팠다. 못 했다는 거니까 진짜로 더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에 진짜 인간 승리 하고 싶다. 나 가지고 너무 나무라지 말아달라. 진짜"라고 덧붙였다.
우태운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 충격을 많이 받은 듯 옆에 있는 동료에게 "내 랩이 폐기처분일 정도로 못했냐. 너무 궁금해서 그렇다. 그 정도로 못 했는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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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1:1 배틀 랩 미션에서 면도는 배틀 상대로 우태운을 지목했다. 많은 래퍼들은 만만한(?) 우태운을 배틀 상대로 지목하기를 원했고,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은 면도가 우태운을 지목한 것.
면도는 왜 우태운을 지목했냐는 말에 "저번 싸이퍼 때 내가 점수를 매겼는데 우태운이 가장 낮은 점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태운은 "난 높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면도는 "100번 붙으면 100번 이기는 상대를 골랐다. 무조건 내가 이긴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우태운의 반전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듀서들은 우태운과 면도가 1:1 배틀을 펼치게 되자 "다 밀어버리려고 나왔네. 면도", "무조건 면도지"라며 면도의 우승을 확신했다. 하지만 면도는 가사 실수를 했고, 우태운은 싸이퍼 미션 때와는 다른 한층 강력해진 래핑을 선보였다.
이에 프로듀서들은 우태운의 성장한 모습과 면도의 실수라는 반전 결과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매드 클라운은 "(우태운이) 좋게 들렸다"고 말했고, 길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냐"며 우태운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더콰이엇은 "우태운의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두 사람의 표정은 극과 극이었다. 환한 미소를 짓는 우태운과 고개 숙인 면도. 특히 면도는 "가사를 까먹었다"며 착잡한 표정으로 심경을 전했다.
싸이퍼 미션 때 온갖 굴욕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우태운이 이를 갈고 나선 1:1 배틀 랩 미션에서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면도를 꺾고 훨훨 날아오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