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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며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는 악역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악역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홍주가 각각의 캐릭터들과 벌이는 신경전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첫 회에서 홍주는 종무녀 해란(정인선)의 임신을 두고 해란과 짧지만 날 선 대립을 벌이며 날카로운 흑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4회에서 홍주가 자신과 흑주술로 연결된 연희(김새론)가 살아있음을 알고 연희를 찾아내 품에 안은 채 위협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극 중 김길도(조재현)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는 타인의 인생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냉혈한이다. 국수 명인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선행을 베풀기도 하지만 끝없이 악행을 이어간다. 소름 돋는 두 얼굴의 사이코패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과 캐릭터의 긴장감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극 중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야망을 가진 김길도는 사사건건 무시하는 최성도(엄효섭)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며 폭행을 서슴지 않는 것은 물론, 돈과 권력을 가지려고 장인어른 고대천(최종원)에게 뺑소니를 가장한 암살까지 시도하는 등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정도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탄탄한 연기 내공을 통해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염정아와 조재현. 회가 거듭될수록 극의 중심에서 생동감 넘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는 두 배우의 열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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