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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트럭' 이경규-박명수, 한 달만 재회…어땠나?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5-19 07:29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를 돌아봐'의 인기커플 이경규와 박명수가 아쉬운 헤어짐 끝에 다시 만났다. 약 한달 만의 재회다.

18일 방송된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로 떠난 이경규·이예림·유재환, 그리고 게스트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환은 게스트 소개에 앞서 유난히 떨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만물트럭의 게스트는 유재환의 예능스승이자 이경규와 '환상의 짝궁' 박명수였다. 지난달 종영된 KBS2 '나를 돌아봐'에서 한차례 박명수와 진한 호흡을 맞췄던 이경규는 헤어진 지 약 한달 만의 재회에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경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박명수씨가 여기까지 올지는 몰랐다. 먼 곳이지 않나. 아무래도 나와 재환이와의 관계가 있으니 오지 않았겠나. 즐거워 하더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본격적인 장사에 앞서 박명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스스로 장사에 자신 있어 하는 박명수에게 "굉장히 어렵다. 어른들과 스킨십도 해야한다"면서 "또 '만물트럭'은 돈의 가치보단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서산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 3인방과 박명수는 본격적인 호객행위에 나섰다. '인턴' 박명수는 다른 인턴들처럼 초반에는 장사의 갈피를 잡지 못해 "난 뭘 해야 하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이경규는 "좀 팔아라! 여기 왜왔냐! 여기는 '무한도전'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면서도 박명수를 위해 '권력의 상징'인 확성기를 건넸다.

확성기의 위력은 바로 나타났다. 목소리가 커진 박명수는 그제서야 활기를 찾으며 호객행위를 이어나갔고 손님들도 그의 목소리에 만물트럭으로 몰려들었다. 또 유재환은 '스승' 박명수를 위해 그의 히트곡 '바다의 왕자'를 틀었다. 박명수는 물론 어르신들까지 즐겁게 쇼핑할 수 있었다.

이에 자극받은 이예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그런 건 많이 안 하지 않나. 쇼맨십이 가득한 느낌으로 무대처럼 몰고 가시더라. '우리랑은 다른 장사법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예림과 박명수는 배달 간 어르신의 집에서 아이를 봐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내가 아기 때 본적이 있느냐"는 이예림의 물음에 "돌 때 한번 봤다"면서 "옛날에는 아빠(이경규) 근처에 가는 게 무서웠다. 선배로서 어려웠다. 내 롤모델이 이경규였는데 아빠는 모든 개그맨들의 꿈이었고 정신적인 지주였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항상 버럭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바닥에는 선배 이경규에 대한 존경심이 깔려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첫 등장부터 요란했던 박명수의 '인턴 적응기'는 염전 배달로서 끝이 났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먼저 서울로 돌아가야 했던 박명수는 "아무튼 저는 할만 했다는 말을 남기면서 떠나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고, 이경규는 "방송한다는 느낌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라며 박명수와의 재회 소감을 전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경규와 박명수 두 콤비의 모습에서는 서로를 위한 배려와 선후배간에 깊은 존경이 느껴져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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