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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토일월화' 전광렬 천하..선악 넘나드는 '미친 연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5-18 09:4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매주 나흘을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배우 전광렬.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광렬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와 SBS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을 통해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모험을 그린 사극으로 전광렬은 옥녀의 무예 스승인 박태수를 맡았다. 사림파의 거목 조광조의 제자인 박태수는 젊은 시절 전설적인 체탐인(조선시대 첩보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살인병기 수준의 무예 실력을 갖춘 그는 명나라는 물론 여진과 왜까지 넘나들며 적진의 동태를 살피고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20년이 넘도록 전옥서 비밀 지하 감옥에 갇혀 지냈다. 이곳에서 우연히 옥녀를 만나게 되고 어머니의 죽음에 한 맺힌 옥녀를 위해 인생과 학문, 무예를 가르쳐 주며 참된 스승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광렬은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옥중화'에서 문정왕후(김미숙)의 청으로 다시 체탐인으로 복귀한 상황. 명나라 사신 암살을 명받은 박태수는 체탐인이 된 옥녀와 마주치며 혼란에 빠진 것. 아끼던 제자가 위험한 체탐인의 길을 가려고 하자 이를 반대하며 갈등을 키웠다.

옥녀를 성장시키는 첫 번째 인물 박태수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옥중화'의 초반 이야기를 이끈 전광렬. 7회를 끝으로 아쉽게 퇴장하는 박태수이지만 종영까지 시청자에게 기억되는 강렬한 캐릭터로 남을 예정이다.

전광렬은 '옥중화'에 앞서 지난 3월 28일부터 방송된 '대박'을 통해 매주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힌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이다.

극 중 이인좌 역을 맡아 세상 둘도 없는 역대급 악역을 선보이고 있는 전광렬이다. 조선의 반란자인 이인좌는 남인이 실각했던 경신환국, 서인이 실각했던 기사환국으로 조정의 흐름을 파악한 인물이다. 왕이 되지 못할 거라면 왕을 손바닥 위에 놓겠다는 그는 수읽기의 달인, 필요 없을 때는 가차 없이 베어버리는 냉혹함을 가졌다. 역적의 가문, 역모의 자식이란 낙인을 가진 뒤 왕을 향해 독을 품은 이인좌다.


1회부터 등장한 이인좌는 복순(윤진서)을 이용해 숙종(최민수)의 삶을 뒤흔들 판을 벌였고 이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복순은 숙빈 최씨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이인좌의 마수에 걸린 삶을 살아야만 했고 애석하게도 첫째 아들 백대길을 버리면서 둘째 아들 연잉군을 지켜야만 했다. 이인좌는 백대길이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간파, 이를 이용해 숙종의 숨통을 틀어쥐려 하지만 16회에서 백대길이 연잉군과 손잡고 이인좌의 목에 칼을 겨누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1회부터 16회까지 최민수와 장근석, 여진구 등과 날을 세운 전광렬은 매회 소름 끼치는 악행과 야욕을 드러내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숙종으로부터 능지처참을 명 받은 순간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그는 백만금(이문식)의 생존으로 백대길을 흔들며 또 한 번 꼼수를 부린 상황이다.

전광렬은 '옥중화'에서 선한 스승으로, '대박'에서는 악한 반역자로 정반대의 매력을 드러냈다. 같은 사극이지만 다른 색깔의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전광렬. 그의 '미친 열연'에 안방극장은 들썩이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옥중화' SBS '대박' 스틸 및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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