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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대박' 아버지의 관 뚜껑을 열어젖혔다.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날 방송은 이인좌가 대길에게, 출생비밀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숙빈 최씨(윤진서 분)가 어머니이고, 연잉군(여진구 분)이 아우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은 투전꾼 백만금의 아들이 아닌, 조선의 임금인 숙종(최민수 분)의 아들이라는 것이 대길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 길로 대길은 입궐했다. 그리고 숙종, 숙빈 최씨, 연잉군과 차례대로 마주했다. 숙빈 최씨는 오열했고, 연잉군은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버지인 숙종은 달랐다. 숙종은 대길의 출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은 채, 대길-연잉군 형제에게 이인좌를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대길은 "개인사는 개인사고, 어명은 어명이지"라며 이인좌를 잡아 들이기 위해 움직였다.
그날 밤 대길은 이인좌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인좌가 대길에게 "네 아비 백만금이 살아있다"며 시신을 확인해보라 말한 것. 대길은 백만금의 무덤을 파헤치고 관뚜껑을 열었다. 뚜껑을 열어젖힌 관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길은 충격에 휩싸여 두 눈을 부릅떴다. 이 장면을 끝으로 '대박' 16회는 마무리됐다.
역대급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백만금이 생존해있다면, 이제 막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에 빠진 대길에게는 더 큰 파란이 아닐 수 없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마지막 10분까지도 시청자가 숨쉴 틈을 주지 않는 '대박'의 짜릿한 진가가 빛난 60분이었다.
매회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는 '대박'의 배우들. 그 중에서도 최민수와 전광렬의 날 선 연기는 '대박' 16회를 더욱 힘 있게 만들었다. 추국 현장에서 마주한 두 배우가 주고 받는 대사 한 마디, 눈빛 하나, 미묘한 표정의 떨림 하나까지. 모든 것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기막힌 반전. 그리고 그 반전만큼이나 짜릿한 명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중반부를 넘어선 '대박'에 어떤 힘을 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